이번에도 이해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이하 센터) 문제입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일자리이고, 이 일자리 문제를 준비해야 할 시점은 바로 성인기 전환 시점입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이기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우리들의 기분을 언짢게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모 주요 일간지는 사설로 이를 비판할 정도였습니다.

센터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진짜 필요한 존재라고 확신합니다. 발달장애학생들은 성인기에 ‘무엇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입니다. 일상생활 능력이 있고 인지 능력이 높다라면 대학 교육을 받는 형태로 그 시간을 미룰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직업교육은 받아야 합니다. 사실 저도 사무직 노동자로서의 직업 훈련을 받은 셈이고, 실제로도 사무직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태도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가르치는 님비현상에 대해서 새로 가르칠 때의 예시의 전형적인 태도라는 것이 참으로 불만입니다. 그러면서 납골당이면 더 낫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까지 들려 어이가 없습니다.

센터는 발달장애 학생들을 직업인으로 육성해서 ‘세금 받는 발달장애인’이 아닌 ‘세금 내는 발달장애인’으로의 프레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당사자와 부모의 투쟁으로 발달장애인의 노동권이 조금은 나아지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대중들의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세금 받는 발달장애인’의 틀에 갇혀 있다고 생각됩니다. 쉽게 말해, ‘세금 받는 발달장애인’은 노동을 하지 않고 ‘갇혀 사는’, 그래서 복지 지원에 의존하는 발달장애인으로 여긴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올바르지 않습니다.

노동을 하면 당연히 소득이 생기고,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따라다니니 세금을 내야합니다. 물론 월급을 받을 때 그 세금을 떼고 받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하는 발달장애인은 세금을 냅니다. 바로 여기에 결정적인 전환이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일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을 했으면 당연히 월급을 줘야 하며, 월급을 줬으니 세금과 4대 보험료를 내야하니, 결국 그것이 진정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을 해야 한다면, 일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센터가 필요한 것입니다.

발달장애인은 ‘특수학교’ 아니면 ‘시설’에만 있어야 한다는 건가요? 반대세력 여러분, ‘세금 내는 발달장애인’이 되기 위해 발달장애인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답해줄 수 있나요? 제발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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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계약 만료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을 떠난 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그 이후 장지용 앞에 파란만장한 삶과 세상이 벌어졌다. 그 사이 대통령도 바뀔 정도였다. 직장 방랑은 기본이고, 업종마저 뛰어넘고, 그가 겪는 삶도 엄청나게 복잡하고 '파란만장'했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파란만장했던 삶을 살았던 장지용의 지금의 삶과 세상도 과연 파란만장할까?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픽션이지만, 장지용의 삶은 논픽션 리얼 에피소드라는 것이 차이일 뿐! 이제 그 장지용 앞에 벌어진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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