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터치스크린 대화형 POS. ⓒ이미혜

몇 해 전부터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커피가 우리 국민들의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한국의 커피소비량이 매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이 식사는 하지 않아도 커피는 마시는 현상은 더 이상 화제가 되는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런 사회적 현상과 연결되어 농인이 커피전문점에 근무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객과 의사소통이 제한적이거나 동료들의 호출에 응대할 방법이 없는 점이 발생하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농인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편의기기를 개발하게 되었다. 바로 양방향 터치스크린 대화형 POS이다.

양방향 터치스크린 대화형 POS는 고객과 음성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농인 직원이 주문 업무를 맡았을 때 양면 터치모니터를 통하여 고객이 음성으로 주문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화면을 터치하여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고객이 주문 화면 품목을 선택 하면 음성 안내 기능도 있어 고객은 자신이 선택한 메뉴를 재확인 할 수도 있으며 농인 직원과 주문 고객이 의사소통이 필요한 경우 문자채팅 기능이 있고 많이 사용하는 문장이나 단어는 상용구로 등록되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또한 고객 스스로 카드결재 및 현금 지불을 선택하는 기능도 동시에 겸하고 있다.

고객이 농인 직원을 부르거나 동료 직원들이 농인 직원을 부르는 경우 농인이 응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니터에 직원을 호출하는 터치 보턴을 누르면 농인 직원이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진동 신호가 가서 이에 응대할 수 있게 되고 동료 직원의 호출도 바로 알 수 있다.

POS 사용직무가 가능한 범위는 바리스타, 파티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은평구지부가 운영하는 은평구 한옥박물관 내 꿈을 담은 커피콩, 충남농아인협회 논산지부가 논산공설운동장내에서 운영하는 꿈앤카페, 울산메아리복지관내 에코프레소 등에서 농인 직원들이 POS를 사용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농인 근로자에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무상으로 지원하여 주고 있어 농인이 판매 및 주문의 업무를 하게 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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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혜 칼럼리스트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했다. 칼럼을 통해서 한국수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일상적인 삶속에서 겪게 되는 문제 또는 농인 관련 이슈에 대한 정책 및 입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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