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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오아시스를 찾다-22

장애인 보는 아쉬운 시선, 희망 가지기만 하면 누구나 행복해지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8-05 09:41:14
[성우 내레이션: 어린이와 개그맨 정종철은 3라디오에서 2007년 방송한 ‘장애인 1교시’에서 장애인 문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했다. 이번에도 호흡을 맞춰 영화속 장애인에 대해 알아본다]

정종철 :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장애인을 다룬 영화를 살펴보도록 하자.
어린이 : 어떤 영화가 있나요?
정종철 : 장애인이 나오는 영화는 많은데, 한국영화 중에서 깊이 들여다볼 영화를 보도록 하자꾸나. 바로 날아라 허동구야

어린이 : 어떤 이야기인가요?
정종철 : 잔잔한 이야기가 큰 파문을 만드는 영화란다. IQ 60의 11살 동구(최우혁 분)와, 아들 동구가 무사히 초등학교만 졸업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꿈을 꾸는 치킨집 사장 진규(정진영 분)는 오늘도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간단다. 동구는 학교에 가도 친구들에게 물 따라주는 일만 할 수가 없는 딱한 처지다. 하지만 진규는 엄마가 없어도 밝게 자라기만 하는 동구를 보며 흐뭇해하지.
어린이 : 열심히 사는 동구는 학교에서 환영을 받겠네요.

정종철 : 그렇지가 않단다. 담임선생은 수업을 잘 못 따라오는 동구를 특수학교로 전학 보내려고 한단다. 게다가 동구가 3년이나 걸려 자신의 힘으로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데 익숙해졌는데 갑자기 집주인은 이사를 가라며 진규를 재촉한다. 진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학교를 옮기지 않아야겠다고 다짐을 하지.
어린이 : 방법이 생겼나요?

정종철 : 마침 야구선수가 부족해 없어질 위기에 처한 야구부에 들어가면 동구가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진규는 이때부터 아들 동구가 초등학교만이라도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다 하기 시작하지. 이때부터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동구의 피눈물 나는 야구부 생활과 이를 싸늘하게 보는 주위의 시선이 부딪친다. 진규는 집주인의 잔소리를 뿌리치고 동구를 무사히 졸업시킬 수 있을까하는 이야기가 시작돼.

어린이 : 재미있겠는데요.
정종철 : 아쉬운 점도 많지. 일단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아쉬워. 영화는 경쟁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쟁력이 없는 장애인을 다루지만 그들에게 어떤 대책을 제시하지는 않지. 아버지도 동구가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기대만 할 뿐이야.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힘들게 살아갈 동구를 위해 무엇인가를 대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린이 : 실제로 장애아를 자식으로 둔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그것인데, 참 안타깝네요.
정종철 : 그렇지. 장애인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두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부모들은 매 순간 힘들게 살아가는데, 영화 속에서 동구의 아버지가 아들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잘 드러나지 않아.
어린이 : 동구는 어떤가요?
정종철 : 그 점은 동구도 마찬가지란다. 동구가 지능이 60이지만, 우리가 지난 시간에 배운 것처럼 발달장애인인지, 학습 지진아인지가 불분명해. 실제로 장애인 단체에 있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동구의 말투와 행동만으로는 무슨 장애인인지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했어.

어린이 : 동구의 학교생활은 어떤가요?
정종철 : 동구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심장병으로 어렵게 사는 친구가 유일해. 이렇게 둘을 짝지어 놓으니 동구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친구는 심장병으로 육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설정이 됐지. 즉 육체적, 정신적으로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보살펴주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주고 있어. 반대로 비장애인 학생들은 장애인을 괴롭히는 존재로만 설정된 것도 문제야.

어린이 : 무엇 때문인가요?
정종철 : 이런 구도는 장애인은 장애인끼리, 비장애인은 비장애인끼리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돼지. 다음 시간에는 이 점을 더 살펴보자
어린이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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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상민 (612oas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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