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군별 사회경제적 비용(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우리나라 전체 질병 중 20대 대분류로 범주화해 분석한 ‘2012년 질병군별 사회경제적 비용’에 따르면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해 12조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대 대분류 질환 중 “근골격계 결합조직질환”은 전체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근골격계질환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단어일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한다면, 어깨의 통증, 허리나 목의 통증 등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이나 뼈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첫째로, 과학의 발달로 인해 좌업생활이 많아지고 신체활동은 점차 줄어들면서 근골격계의 변형으로 발생합니다.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고, 대부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앉는 자세가 틀어지고 그로 인해 근육과 뼈의 모양이 변하기 때문에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많이 사용하고 사용하는 부위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어깨의 근골격질환의 예로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어깨의 통증은 투수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타자들은 어깨의 통증이 거의 없지만 투수들은 어깨와 팔을 이용해 볼을 전력으로 던지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그 부위의 근육과 뼈의 이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사람이든 모든 사물이든 노화의 과정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자동차로 예를 든다면 똑같은 차종이어도 구입한지 1년 된 차와 10년 된 차는 모든 기능적인 면에서 같을 수 가 없습니다. 사람의 몸도 똑 같습니다. 사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의 몸도 퇴화하면서 변형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장애인의 신체적 특징. ⓒ국민건강보험공단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지체장애인들, 특히 하지에 장애가 있는 장애인들은 근골격계질환의 발생요인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할 수 가 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목발이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분들은 어깨의 통증을 자주 느끼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도장애인으로, 휠체어테니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깨의 통증으로 다년간 고생하였습니다. 수 년 동안을 병원과 한의원을 다닐 때 잠시 호전되었다가 다시 발생하는 악순환을 거듭했었지만 어깨의 유연성향상과 근력을 강화하면서 어깨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장애를 갖게 되면 근육량이 점차 감소하게 되고 감소된 근육은 짧아지면서 강해집니다. 강해진 근육은 관절의 움직이는 범위가 점차 좁아지게 되면서 약간의 자극에도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휠체어를 타거나 앉아 있을 때 잘못된 자세로 활동하다 보면 근육의 길이가 변하게 됩니다. 근육의 길이 변화는 한쪽이 늘어나면 한쪽은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늘어진 근육은 약해지고 줄어든 근육은 강해지면서 체형이 변형 됩니다.

여러 가지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스트레칭입니다. 남녀노소,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향상과 변형된 근육의 근력강화가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어깨관절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부터 재활운동과 교정운동법에 대해 기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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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박사, 1급생활체육지도자(운동처방전문)다. 현재 재활&교정운동센터의 대표와 한국체육대학교 이스터랩(Easter Lab)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장애로 움직임을 제한 받는 장애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장애인의 잔존기능 강화, 건강 관련 체력유지를 위한 재활운동과 교정운동, 장애유형과 손상부위별 운동프로그램을 써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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