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장애인을 보면서 ‘쯧쯧 장애네, 많이 힘들겠구나’라고 당연히 여긴다. 이러한 고정된 관념과 편견은 장애인을 정말 장애인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테니 이 얼마나 무서운 관념이고 편견인가?

지금까지의 짧고도 긴 삶 속에서 나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나의 강점을 찾아내어 자극하고 격려해준 힘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아니 지금까지의 삶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개척하고 살아갈 미래의 삶 또한 계획하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나의 가능성과 강점을 가지고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게 해준 예리한 인식과 격려의 말이었다.

지체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고, 짧지만 수예전문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렇게 나의 인생을 고민할 때 특수교사에 도전하게 해 준 것은 끈질기게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나의 강점을 가장 잘 아는 나의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지적 발달 정도는 언어는 매우 낮았고 수학 능력에 강점이 있었다. 낮은 언어 능력을 개척하여 실천수기 대상을 받았고, 나의 책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해 준 것은 국문과 출신의 교장선생님 칭찬 덕분이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가능성 제로의 능력을 발전시키다니 정말 내 자신을 생각해봐도 신기한 일이다.

가능성 제로란 없다는 것이다. 퇴직을 하고 나면 아나운서를 하기 위하여 도전할 것인데 이 것 또한 나의 강점을 예리하게 찾아준 방송 담당자의 촉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각 자가 스스로 개척하고 개발한다고 하지만 개척의 바탕에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에서 누군가의 단서나 촉진, 격려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나 자신부터도 장애를 앞세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든지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든지, '당신은 장애인인데 뭘 할 수 있겠어요?'라는 시각으로 생각하고 바라보았다면 나는 오늘의 나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60년의 인생을 사는 동안에 나를 다듬고 성장시킬 수 있었던 데는 주변 사람들의 자극이 더 주요했고, 그 자극 위에 도전하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의지와 더불어 주변 격려의 힘이었다고 말하겠다.

장애인을 볼 때는 장애만 바라보지 말자. 장애인도 인간이고 똑같은 사람이며 다소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다소의 어려움을 대신하기 위한 다른 능력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을 수 있다.

장애를 대신하기 위한 강한 강점의 능력을 바로 보고 찾아내어 격려한다면 자신감을 갖고 충분히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중증의 발달장애인을 취업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것이다. 장애인의 강점을 찾는데 최선을 다했다. 실패를 최소로 줄이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장애학생들은 나의 노력에 신뢰로 대답했다. 사랑에는 사랑으로 믿음에는 믿음으로 대답한 장애학생들을 무한하게 사랑한다. 그리고 힘을 내어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장애를 보기 전에 강점을 보자. 장애인도 강점을 살려주었을 때 사회 속에서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 수 있는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황윤의 칼럼리스트
특수학교 성은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특수교육과 직업재활 관련 과목을 강의하면서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특수교육을 실현하면서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에 매진하고 교육부와 도교육청에서 정책을 입안하여 학교 현장에서 적용함으로써 장애학생을 사회자립 시키는데 부단히 노력했다. 칼럼을 통해서 특수교육 현장의 동향,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간절한 바람, 장애인의 사회통합관련 국가의 정책과 적용 현실 등을 알려서 현재보다는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자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