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그대, 입을 가리지 말라! ⓒ안태성

1.판사가 서류를 들고 뭐라고 말한다.

이 사건 %FGCCR$%@@$.......어쩌고 저쩌고....

그런 후 "왜 대답을 안합니까?" 하고 묻는다.

2.판사 앞에 나란히 앉아 있던 사람 중 청각장애인이 깜짝 놀라 되묻는다.

"예? 뭐가요?"

3.이때 청각장애인의 아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한다.

"판사님, 저희 남편은 청각장애인이라 입을 가리고 말씀하시면 못 알아들어요"

이 말을 들은 판사가 자신의 코 아래 부분을 가리고 펼쳐든 서류를 슬그머니 내린다.

4.재판이 끝나고 법원 바깥에서 화가 난 아내가 남편에게 소리지른다.

"야! 그때는 청각장애인이라고 말을 해야지!"

5.남편이 아내의 주먹을 막는 시늉을 하며 변명한다.

"헛, 서류에 써놔서 아는 줄 알았지"

6.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은 아내는 남편을 팽개치고 차를 몰고 가버린다.

아내-"집에 까지 걸어 가!"

남편-찡그린 얼굴로 "어,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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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칼럼리스트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 왕따와 차별로 해직됐다. 현재 “圖와知” 라는 조직원 한명 뿐인 곳의 명목상 대표다. 백수 실업자로 2014년부터 담배 값이 좀 나온다니 할 일없는 형편에 아주, 조금 반갑다. 미술칼럼과 만화, 만평을 통해 현재 장애인에겐 약간 생소한 예술 문화의 저변과 미래, 장애인의 현실 등등을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면서 ‘슬프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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