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다낭 공대 앙 교수가 심포지엄 개최 축사를 하고 있다. ⓒ김경식

이번 제10회 복지&헬스케어 전시회 SENDEX 2014는 장애인, 노인 등에게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의 전시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노령친화산업과 관련학문간의 연결고리 역할도 휼륭히 수행하였다.

그 한 가지 시도로 여러 요인들에 의해 특수교육의 수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수교육·보조공학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교육 일반에서의 이른바 ‘스마트(Smart) 교실’ 개념의 등장과 확대에 발맞춰 특수교육 분야에서도 스마트 교재 등 스마트(Smart)시스템의 구축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이동수단, AAC(보완대체의사소통)등 몇몇 분야에서 보조공학의 협력단계를 넘어 교제, 수업시스템 등 특수교육 전반에서의 보조공학과 협력 체계 구축이 현시점에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조건이 되었다.

이러한 때 특수교육과 보조공학간 협력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또 직시(直視)함으로써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 특수교육과 보조공학 양대 학문의 교류를 통해 두 학문의 공통분모인 장애인 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학문적 융합의 장(場)이 펼쳐졌다.

이에 “특수교육·보조공학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심포지엄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 보고자 한다.

미국의 Lorri Unumb ‘State Government Affairs, Autism Speaks’ Vice President(부대표)가 “Let Me Hear Your Voice : Autism and Politics in America”라는 제목으로 열강을 하고 있다. ⓒ김경식

지난 8월 28일 오후에 펼쳐진 메인 강연은 3분 강연으로 펼쳐졌고, 그 첫 번째는 미국의 Lorri Unumb ‘State Government Affairs, Autism Speaks’ Vice President(부대표)의 “Let Me Hear Your Voice : Autism and Politics in America”라는 강의였다.

자폐아동 치료를 위한 미국의 연방건강관리법 및 사(社)의료보험의 미적용의 불합리성을 깨닿고, 자폐아동의 부모로서 또 변호사라는 직업인(職業人)으로서 펼친 불합리 개선(改善)을 위한 입법활동(立法活動)의 어려움과 그 전개과정, 그것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들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2001년 입법활동(立法活動) 시작 당시 인디아나주(州)와 미네소타주(州)에서만 시행하였던 자폐아동의 치료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이 점진적인 확대돼 2013년에는 미국의 37개 주(州)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의 글로벌(Global)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홍콩 720만명의 과밀한 인구와 그에 따른 장애인구 증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경식

두 번째 주 강연은 “아이슬란드 초등학교에서의 긍정적인 행동 지원(SWPBS)”이라는 제목으로 아이슬란드 대학 Zuilma Gabriela Siguroardottir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그 내용은 최상위(最上位) 3~5%의 특수화 개별화된 고위험군에 편중(偏重)되었던 학생 행동지원 시스템이 여러 시행착오(試行錯誤)를 겪으면서 정착되는 과정의 예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지역(地域)에서의 성공사례(成功事例)를 소개하였다.

마지막 세 번째 주 강연은 “특수 교육과 직업 훈련을 통한 성년으로의 이행” 이라는 주제의 Kenneth Sin 홍콩 교육대학 특수교육 필요&통합교육 센터장 발표였는데, 홍콩의 장애범주 확대와 이에 따른 중도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제공에 대한 이야기였다.

홍콩의 특수학교 체계와 ‘성인화에 따라 학교를 떠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의 학교’ 개념의 일환(一環)으로 홍콩의 재활(再活)의 목적(目的)인 '장애인들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술을 자신의 능력이 닿는 곳까지 최대한 개발하도록 돕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政策)과 재활서비스 개발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어려움과 도전에 대해 발표하였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구민관 교수님이 “실제 교실 환경을 통해 살펴 본 미국의 AAC 활용과 관련 지원” 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하고 있다. ⓒ김경식

개인적으로 필자의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구민관 교수님이 발표하신 “실제 교실 환경을 통해 살펴 본 미국의 AAC 활용과 관련 지원”이라는 발표내용이었다.

AAC(보완대체의사소통)의 최근 흐름과 미국의 AAC 관련 법규, AAC의 활용을 위한 선정과 활용 과정에 대해 학교와 지역 교육청의 역할을 위주로 강연해 주셨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부족한 ‘학부모 지원’에 대한 내용이다. 장애아동이 학교라는 공간 이외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가정과 그에 필연(必然)적으로 요구되는 부모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미국의 시스템에서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지혜(知慧)를 엿 볼 수 있었다.

또한 주목할 점은 기존의 심볼(symbol) 기반과 녹음기반 기기의 고전적 방식도 활용 중이지만 AAC(보완대체의사소통)등에서 i-Pad(아이패드) 등의 최첨단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일반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관련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실제 사용 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i-Pad(아이패드)에 적용 가능한 특수 스위치의 개발 및 사용과 이러한 환경의 정착을 위해 교실 내에 AAC(보완대체의사소통)의 활용지도(活用指導)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두는 등의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학부모의 참여 통로를 위한 지원쳬계 구축과 AAC(AT)전문 인력을 통한 상담체계 구축을 제안(提案)하였다.

학생 포스터 발표 내용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김경식

마지막으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특수교육과 재활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논문포스터 발표와 장애인식개선 포스터 및 사진 그리고 장애인 시화전이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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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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