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농인들은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제공되는 서비스 방식에 접근할 수 없어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실상은 농인들에게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수준이 아니라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가족이나 수화통역사를 통하여 이용 할 수 있다고 하여도 상담원을 연결하여 이용하려고 하는 경우에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용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듣기 일쑤였다.

당사자를 확인하는 질문 또한 당사자만 알고 있는 개인정보가 아니라 휴대폰 뒷 번호나 주소의 번지를 묻는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정보를 질문했다.

그렇게 답을 하면 금방 확인되는 정도의 확인시스템에 불과한데도 당사자가 직접 대답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므로 상담에 응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청인들이 전화기를 통해 잠깐이면 해결 가능한 업무도 직접 방문을 하여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에 콜게이트가 내놓은 보이는 ARS는 소리를 듣고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성과 함께 텍스트가 화면에 제공돼 기존의 ARS 이용이 어려웠던 농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동안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농인들의 ARS를 통한 접근성이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CJ 오쇼핑과 S신한금융투자 등 아주 일부 기업들만이 보이는 ARS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의사소통의 편의 제공에 따라 공공기관이나 콜센터에서도 보이는 ARS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모든 기업들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방식으로 제공 되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이미혜 칼럼리스트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했다. 칼럼을 통해서 한국수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일상적인 삶속에서 겪게 되는 문제 또는 농인 관련 이슈에 대한 정책 및 입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