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각 모바일 OS별 접근성 항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바일 OS로는 국내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Android계열 제품과 i-Phone으로 대표되는 에플사의 iOS의 양대 운영체계로 나눌 수 있다.

Android의 접근성 기능은 1.6버전(Donut)이후 버전부터 가능하며 접근성이 적용된 첫 번째 버전으로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TTS엔진이 탑재된 정도이다. Android는 2010년 12월 출시된 2.3버전(Gingerbread)이후 버전부터 텍스트와 음성 입력 모드의 정확도가 향상되었다 .

그러나 iOS 의 VoiceOver와 비교하면 Android의 접근성 기능들은 좋은 편이 아니다. Android는 2011년 10월 4.0버전(IceCream Sandwich)를 출시하면서 접근성 기능을 보강하였다.

그러나 현재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스마트기기는 Apple사의 iPhone이다. iPhone에 내장된 VoiceOver는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차별 없이 동등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VoiceOver는 화면에 표시된 영상과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어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터치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iOS의 VoiceOver의 경우 개발당시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바탕으로 인터페이스가 설계되어 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스마트 폰 사용이 가능하다.

VoiceOver는 iPhone에서 설정>일반>손쉬운 사용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iPhone에는 VoiceOver를 비롯하여 ‘확대/축소’, ‘큰 텍스트’, ‘검은색 바탕에 흰색’, ‘보청기 모드’, ‘알림시 LED 깜빡임’, ‘모노 오디오’, ‘Assistivetouch' 등 시각 외에도 청각이나 지체장애 영역까지 고려한 접근성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장치들은 꼭 장애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확대/축소’, ‘큰 텍스트’,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기능은 노안이 있는 경우나 고령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시끄러운 곳에서 작업하는 환경일 경우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 ‘알림시 LED 깜빡임’ 기능으로 iPhone의 뒷면 카메라 플래시가 깜빡이는 것으로 전화나 메시지 수신을 알려준다.

또한 ‘Assistivetouch'는 지체장애 기능에 더 해당 되지만 iPhone의 전면 ON/OFF 버튼이 고장인 경우에도 대처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비장애인이 자주 사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기능을 알고 있다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Mobile Device)의 접근성 지원 문제는 OS와 이에 따른 접근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해야 할 접근성 기능으로는 음성출력, 고대비, 큰 글자, 점자 지원, 확대/축소(시각장애인), 모노, 오디오, 자막, TTY (청각장애인), 음성 명령, 외부 키보드 지원(지체장애인)등이 있다.

장애인이 모바일 웹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능들을 하드웨어적으로 제공해줘야 하는데 애플의 iOS를 제외하고는 장애인을 위한 접근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기기에서 제공하지 않더라도 외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게라도 해줘야 하는데 이마저 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표적인 예로 iOS에서는 시각장애 인을 위한 VoiceOver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Android는 Talkback기능을 제공하기는 하나 아직 디바이스 제조회사마다 차이가 심하며 운영체제 버전별로 차이가 크다.

Windows Mobile6.5는 자체 기능 없이 외부 프로그램을 통한 설치는 가능하게 했으나 단종되었고, Window Phone7에서는 자체적으로 기능을 제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 프로그램에서 설치하는 방법도 제공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에게 스마트 기기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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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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