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은형자동화기기-시각(청각),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대표적인 출력지원 보조공학기기 개념을 응용한 예. ⓒ김경식

이전에 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에 대해서 이미 살펴 보았으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면 아래와 같다.

최근 들어 여러 공학기술(의학과 공학기술의 접목)로 도움을 주는 대상자가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소위 '상대적 약자' 등으로 확대되고 수요자(이용자) 중심의 지원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이라는 용어가 재활공학(Rehabilitation Technology)이라는 용어보다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외국과 관련 규격에서 정의하고 있는 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미국의 보조공학법(Assistive Technology Act of 2004; ATA)에서는 보조공학을 "보조기구와 보조공학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공학"으로 정의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편리하고, 장애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보조공학은 "교육, 재활, 취업, 이동, 독립적인 생활 및 여가활동 등을 포함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장애인들에게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나 과학적 원리"라고 정의한다.

(Assistive Technology Act of 2004; ATA) 분류에는 감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 보완대체의사소통, 컴퓨터 대체접근, 일상생활동작기구, 휠체어 및 이동기기, 착석 및 자세, 주택 및 직장환경 개조, 여가활동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공학적 보조장치(Technical Aids)를 "장애인이 사용하는 제품, 기기, 시스템으로 장애인의 기능손상, 능력저하 및 사회적 불리를 방치하거나 경감 또는 완화시키기 위해 특별히 만든 물건"이라고 정의한다.

일본의 복지용구법에서는 '복지용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심신의 기능이 저하하여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지장이 있는 노인 또는 심신장애자의 일상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용구, 기능훈련을 위한 용구 및 보장구"라고 정의한다.

미국에서는 '보조공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보조공학기기와 보조공학서비스를 말한다. (Assistive Technology Act of 2004; ATA)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자면 '보조공학기기 또는 보조기기(Assistive Technology Device)'란 "장애인·고령자의 기능을 증진·유지·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존 또는 개작 제품이나 맞춤 제작한 장비(하드웨어)와 제품시스템(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전자·정보접근 보조공학기기

전자·정보접근 보조공학 기기는 입력과 출력을 지원한다. 입력을 지원하는 보조공학 기기는 다양한 유형별 장애인 및 노인을 포함한 이용자의 신체 중 움직임이 가장 원활한 부위를 사용하여 전자정보접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의 입력방식보다 편리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조정할 수도 있다.

입력지원 보조공학 기기로는 변형키보드(확대키보드, 미니키보드 등), 화면키보드, 스위치, 키기드. 음성인식프로그램, 음절예측프로그램, 입력보조도구(마우스스틱, 컴퓨터 입력보조도구 등), 터치스크린, 조이스틱, 트랙볼 등이 있다.

시각(약시) 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이 입력작업을 수행하기 편리한 확대키보드. ⓒ김경식

출력지원 보조공학기기는 주로 시·청각장애인 및 노인이 가지고 있는 감각의 제한으로 보거나 듣기 어려운 경우 그 외의 감각경로를 통해 정보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력지원 보조공학기기는 음성출력, 확대인쇄 프로그램, 점역· 역점역 프로그램, 점자인쇄기, 확대독서기, 화면확대 프로그램, 점자디스플레이, 점자정보단말기, 화면낭독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러한 입·출력지원보조기기들이 컴퓨터나 전자·전기제품 등에 무선 또는 유선으로 연결되거나 소프트웨어 설치로 작동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키보드. ⓒ김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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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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