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키보드(Comfort Keyboard)는 상지 사용이 가능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 자신에게 최적의 위치를 설정하여 편의성을 제공해 준다. ⓒ김경식

장애인 보조공학에 대해 칼럼을 쓰려고 하니 문득 매일 장애인 보조기기를 만지고, 공부를 하면서도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라는 어느 광고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처음 장애인 보조공학기기를 접한다는 마음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진행을 해야겠다고 방향을 정하고 글을 쓰기로 했다.

가장 먼저 장애인 보조(공학)기기란 무엇일까?

장애인이 장애의 예방·보완과 기능 향상을 위하여 사용하는 의지·보조기 및 그 밖에 보건 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보장구와 일상생활의 편의 증진을 위하여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말한다.(장애인복지법 제65조)

휴대용 독서확대기는 작은 글씨나 물체를 원하는 배율에 맞추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보조(공학)기기로서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시력이 손상된 노인이나 약시자들도 이용 가능하다. ⓒ김경식

그야말로 “사전적, 법적” 내용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휠체어를 비롯해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그리고 칼, 포크, 젓가락 및 빨대 등 장애인용 식사도구까지 실로 그 종류와 범위가 다양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장애인 보조(공학)기기들은 신체장애의 경감 또는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함으로써 장애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 직업 활동 등을 가능케 하고, 이에 덧붙여 장애인이 최대한 자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보다 넓게는 장애인 당사자, 가족, 활동(근로)지원인 등 서비스 제공자 등의 관계자 등에게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까지도 수행하고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 장애인들이 전자 점자와 음성을 통해 문서의 출력과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휴대용 정보통신기기다. ⓒ김경식

지금까지 간략하게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에 대해 살펴 보았다.

앞으로는 요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3D프린터 기기와 관련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이른바 "개인 맞춤형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의 수요와 발전 속도가 그야말로 비약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장애인의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보조(공학)기기에 대해서 바로 알고 알맞게 이용할 수 있는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21세기에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짧은 생각을 덧붙이면 우리 장애인들이 가끔 하는말 중에 "장애인이 생활하기 편한 환경은 비장애인들에게는 더욱 더 편리하다" 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화면확대 기능이나 화상전화기 등이 원래의 시작은 장애인 보조(공학)기구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널리 일반화된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의 개념이 바로 "유디(Universal Design)-모두를 위한 디자인"인 것이다.

다음에는 간단하게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고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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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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