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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꿀 수 있도록 해 준 공간 '체험홈'

스스로를 위한 관심, 자립생활을 시작하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1-11 17:16:35
아침 7시 02분, 자명종이 울리면서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일어나 먼저 씻고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생들과 아침을 먹는다.

처음 체험홈에 들어와서 한 동안은 집을 그리워했다. 집 밥이 그리웠고, 집에 도착하면 날 반갑게 맞이해주던 엄마의 품이 그리웠다. 가족들과 따로 떨어진 것 같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자립생활을 하겠다고 그리도 부푼 꿈을 가지고 나왔는데, 이대로 집을 그리워하며 살 수는 없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체험홈 생활을 하면서 한층 더 독립적으로, 그리고 성숙되어지고 싶다.

집을 떠나서 절대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내가 체험홈을 통해 혼자 사는 법을 깨닫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자립생활센터는 체험홈과 10분 거리에 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하는 곳인데,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동생들이 날 반갑게 맞아 준다. 이 곳에서 나는 참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동생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도 나누고 가끔 야식을 먹으면서 각자의 이야기들을 떨어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생활을 할 때는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을 하였는데, 체험홈에 들어오면서부터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지게 되어 몸도 더 건강해졌다.

나는 그동안 부끄럽게도 목표도 없이 삶을 무의미하게 살아왔다. 이제부터는 타인이 아닌 나 스스로를 위해 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내려고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꿈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나는 이곳에서 가지고 있다. 내게 신선한 변화의 시점이 되어준 이 곳에서 밝고 멋진 미래를 위해서 준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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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권은선 (krosa0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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