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2012년의 끝자락에 서있습니다. 흔히 이쯤이면 언론매체에서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고 정리를 하고는 합니다.

다행히도 저에게는 다난(多難)보다는 다사(多事)가 더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덕분에 한가하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에이블뉴스를 알게 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 곳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나기도 했고 또 그 인연으로 칼럼니스트라는 좋은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칼럼니스트에 지원했을 때 난생 처음 저의 글을 공개된 자리에 내 놓는다는 것에 대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칼럼니스트로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제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을 수 있다는 즐거움과 더불어 저의 조잡한 글 실력으로 더 좋은 필자의 자리를 빼앗은 것이 아닌가 하는 죄송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해 에이블뉴스를 통해 글을 연재하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도 하고 또 그 만큼 성숙해지는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초반의 열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저 의무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지방에 거주중이라 에이블뉴스의 여러 행사에 초대를 받았으나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2012년은 저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마무리 되는 해입니다. 칼럼니스트의 자리도 내려오게 되었고 지난 2년간 해온 학업도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우연하게도 올해 그렇게 모든 일들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저에게 글을 쓸 수 있는 자리를 허락하신 에이블뉴스 여러분과 제 글을 한 번이라도 읽어주신 소중한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 올 한 해 제가 아무 일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도와주신 주위의 이웃들과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마지막 글 제목으로 인용한 글은 개인적으로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가수 서태지씨가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할 당시 마지막 앨범에 실은 문장입니다. END는 끝 AND는 어떤 연속성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에이블뉴스 그리고 올 한 해 저와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이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져나가는 And의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년에 새로운 칼럼을 연재해주실 칼럼니스트분들의 좋은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독자의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구독하겠습니다. 또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있다면 종종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2년 한 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발전하는 에이블뉴스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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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한때 시인을 꿈꿨으나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음과 더불어 작가는 엉덩이가 무거워야한다는 이야기에 겁먹고 문학인의 길을 포기. 현재 원광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하여 예비사회복지사의 길과 자립생활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대한민국 평범한 20대 장애여성. 바퀴 위에 올라 앉아 내려다보고 올려다본 세상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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