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서울다누림시티투어 운행
장애인 택시운전기사 양성과정 참여자 모집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세상이야기
사업주 장애인인식개선교육법적의무강화 미이행 시 과태료 부과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
http://abnews.kr/jEz

야외 취침에도 베개는 필수??

어린 아이들과 여행다니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07-19 09:22:55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고단한 일정으로 여행을 하고 집 밖에서 잠을 자는 것은 어지간한 마음을 먹지 않고선 결행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기 ‘딱’이거니와 운이 나쁘면 돌아와 아이들이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밤에 유난히 별스러운 우리 아이들은 어딜 가나 말 그대로 ‘민폐’였다. 자기 전에도 편치 않은 잠자리 때문에 한바탕 울어 제끼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얼마나 울며 보채는지. 심지어 자기 베개를 내놓으라고까지 하며… 그래서 한동안 우리 가족의 여행 짐 꾸러미 목록에는 아이들의 베개가 꼭 들어 있었다.

지난주말, 가깝게 지내는 친구의 가족들과 캠핑을 다녀왔다. 요즘 가족여행의 키워드는 캠핑이라지만, 우리 가족은 언감생심 꿈도 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잠자리에 유난히 예민한 아이들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면서 잠자리 유난함도 좀 덜해지고 해서 ‘에라, 잠 못 자면 그냥 하늘의 별보며 하룻밤 꼴딱 새우면 되지’ 하는 기분으로 계획을 해보았다. 남편한테 이삿짐 싸느냐는 핀잔을 듣긴 했지만 짐을 꾸리며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했던 캠핑 생각도 나고 나한테도 간만에 꽤 흥분되는 여행계획이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짐가방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았다. 짐 꾸리느라 한창 분주한데 옆에서 주언이가 “엄마, 베개도 가져가요?”라고 슬그머니 묻는다.

“응, 텐트는 비좁아서 베개를 따로 사용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이제 주언이 여섯 살 됐으니까 안 가져가도 되겠지?”라고 대답은 했지만 아이가 무사히 잘 자줄지 속으론 걱정이었다.

출발 당일, 동생 선유의 감기 기운이 염려스러웠다. 2년 전 제주 여행 때 비슷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너무 거세 감기가 더 심해지고 돌아온 뒤 결국은 열흘이나 병원신세를 져야했던 주언이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뭐, 이런 일에는 워낙 익숙해진 터라 상비약을 두둑히 챙겨 근처 캠핑장으로 떠났다.

캠핑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요즘 휠체어 타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주언군은 휠체어를 타고 아빠와 함께 캠핑장 근처 바닷가에도 가고, 이곳 저곳 탐색하느라 정신이 없다.

캠핑장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우중(雨中) 물놀이를 아쉬우나마 신나게 하고 야외 취침의 백미라 하는 바비큐도 하고 아이들의 재롱잔치, 장기자랑도 배꼽을 쥐며 구경하였더니 어느새 취침시간.

좁은 잠자리를 정돈하고 아이들을 재우는데, 왠걸, 아이들이 예상밖에 너무나 쉽게 잠들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자다가 몇 차례씩 꼭 깨는 아이들이 신기하게도 아침까지 잘 자고 일어났다. 제 베개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제야 비로소 더 이상 여행 짐 꾸러미에 베개는 안 챙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시간의 힘’에 대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비단 아이를 키울 때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은 조바심이 나고 조급증 때문에 못 견딜 것 같은 그런 일들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신기하게도 아무렇지 않은 듯 좋아져 있기도 하다.

‘시간이 약’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어린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지금 당장은 아이들 때문에 행동의 제약도 많고 적잖이 불편한 것도 있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그것을 보상받을 수 있을 때가 다가오리라.

베개까지 챙겨서 여행을 떠나야했던 우리 가족이 무난하게 야외취침까지도 해낼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위대한 시간의 힘을 결단코 믿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칼럼니스트 이은희 (yipd@naver.com)

칼럼니스트 이은희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최신기사목록
기사분류 기사제목 글쓴이 등록날짜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어이, 핑크!"…임산부 배지를 아는가? 칼럼니스트 정민권 2019-09-20 14:56:05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우리는 대중들의 공감을 받으며 투쟁하나요? 칼럼니스트 장지용 2019-09-20 13:10:57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개발원의 유아용 장애인식개선 교육자료 활용하기 칼럼니스트 서인환 2019-09-20 09:41:42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 1577-7976 장애인용 경사형 엘리베이터 제17회 서울특별시장애인정보화제전 제11회 보행지도사 실기 자격검정시험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세상이야기]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
손말이음센터 국번없이 107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