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은 각 시설별 특성과 기능에 따라 구분하며, 편의시설 설계기준은 반드시 적용하여야 하는 의무사항과 가능한 한 설치할 것을 권장하는 권장사항으로 구분하고 있다.

단, 장애인 전용시설의 경우 시설이용 장애인 이외의 다른 종류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기준은 적용하지 않음으로 편의시설의 남용을 막도록 하였다.

이러한 시설별 설치기준에 대한 가장 기본적 장애별 계획기준을 간단히 알아보면, 보행장애와 휠체어 사용자인 경우 지팡이와 휠체어로 인한 소요공간의 확보와 바닥의 높이 차 제거 그리고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즉, 도달치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건물 및 시설의 간단하고 명확한 동선체계 확립, 통행로 좌우측 벽면요철의 규칙성, 그리고 돌출장애물 등의 매립과 돌출물에 대한 표시 및 음향정보 제공방법 등이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청각장애인의 경우는 시각적인 문자정보 및 시설물들에 부착될 수 있는 안내표시의 활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에서 사용하는 치수체계는 마감치수, 최소치수, 유효치수, 도달치수, 소요면적 등이 적용되고 있다.

마감치수는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 및 동법 시행규칙에서 사용되는 치수는 모두 마감치수이다.

마감치수는 건축설계도면에 표기된 일반적인 구조체 치수와는 차이가 있으며 벽지 등 장식재가 마감이 된 상태에서의 최종적인 마감면 기준의 치수를 의미한다.

최소치수는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권장치수로써, 장애인이 이동·접근·이용 가능한 최소의 폭, 깊이, 높이 또는 면적으로 표기한다. 최소치수와 유효치수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유효치수는 법적으로 확보하여야 하는 의무치수이며, 휠체어 등의 통과에 필요한 출입구의 치수는 유효치수이다. 출입구의 통과에 필요한 치수는 반드시 통과에 유효한 순수 통과 가능폭을 의미한다.

출입구의 유효폭의 산출은 [좌우문틀의 안쪽 마감면 폭-(문의 두께+힌지·경첩가 문틀로부터 내미는 거리)=통과유효폭]으로 산출한다. 따라서 출입문의 폭과 출입구의 유효통과폭은 일치하지 않으며 항상 통과 유효폭이 출입문의 폭보다 최소 6~20센티미터 정도 좁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도달치수는 조작기 등 편의시설의 조작·이용 가능한 치수로써, 손이 도달 가능한 치수로 표기한다. 손이 도달 가능한 요구치수는 마감면 기준의 도달 가능 최대치수이다.

소요면적은 장애인이 이동·접근·이용 등의 활동에 필요한 최소규모의 활동공간 규모를 소요면적으로 표기한다. 장애인의 활동에 필요한 최소규모의 소요면적이 법적으로 확보하여야할 의무사항이 아닌 경우라도 휠체어 사용자 등의 안전과 이용 편의를 위하여 소요면적을 확보하여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28가지의 편의시설 종류는 7가지로 범주화하여 분류되는데, 각 시설별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매개시설 : 보도 및 접근로, 횡단보도, 지하도 및 육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출입구 접근로

- 내부시설 : 출입구(문), 복도 및 통로, 계단, 장애인용 승강기, 장애인용 에스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 경사로

- 위생시설 : 장애인용 화장실(대변기, 소변기, 세면기), 욕실, 샤워실 및 탈의실

- 기타시설 : 객실 또는 침실, 관람석 또는 열람석, 접수대 또는 작업대, 매표소·판매기 또는 음료대

- 안내시설 : 시각장애인 유도·안내설비, 점자블록, 안내표시

- 교통시설 설비 및 교통수단 : 개찰구, 승강장, 음향신호기, 버스, 철도차량

- 통신시설 : 공중전화, 우체통

이와 같이 편의시설의 치수체계 및 시설별 종류는 편의시설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혼동을 피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용어의 정의들이라고 볼 수 있다.

용어의 명확한 사용은 소통의 또다른 공감이다. 앞으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용어의 사용 및 적합한 편의시설 설치를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열린 친절한 생활공간을 만들어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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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길 칼럼리스트
시작은 사소함이다. 비어있는 도시건축공간에 행복을 채우는 일, 그 사소함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어진 도시건축과 지어질 도시건축 속의 숨겨진 의미를 알아보는 일이 그 사소함의 시작이다. 개발시대의 도시건축은 우리에게 부를 주었지만, 문화시대의 도시건축은 우리에게 행복을 준다. 생활이 문화가 되고 문화가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사람의 온기로 삶의 언어를 노래하는 시인이자, 사각 프레임을 통해 세상살이의 오감을 바라보는 사진작가, 도시건축 속의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통하고자하는 건축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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