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마지막 칼럼이다. 처음에는 36편을 언제 다 쓰나 생각했는데 세월은 역시 빠르다. 마지막 주제는 장애인의 성과 관련된 기관들(성재활사업기관, 성교육기관, 체험관, 성폭력 상담소, 쉼터, 원스톱지원센터, 신고․수사기관, 법률지원기관), 임신․출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산부인과․비뇨기과 전문의, 성교육 전문가) 목록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필자의 소감과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
필자가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를 지원한 이유는 장애인의 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는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지만 한편으로는 필자 자신을 알리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칼럼 조회 숫자가 항상 많았던 것에 비해 필자는 그만큼 유명해지진 않은 것 같다.
올해 초 가족 모임 때 '칼럼을 쓰는 건 창작의 고통이 따르는 것 같다'고 했었는데 정말 그랬다. 그 전부터 다른 매체에도 칼럼을 썼었지만 고작해야 한 달에 한 편 정도였다.
강의를 비롯한 여타 활동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다른 매체에 개제된 칼럼을 수정 보완하거나 출처를 밝히고 재인용하는 하는 것에 대한 문의에 대해 편집국으로부터 불가능하다는 사전 답변을 받았기에 소재 부족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방송 그리고 에이블뉴스 기사 등 시기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사건들과 또 활동 후 에피소드와 후기, 그리고 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것들을 칼럼의 소재로 삼았다.
아쉬운 점은 필자가 직접 교육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성교육의 수요가 가장 많고, 심각성이 부각되어 있는 지적 자폐성 장애인의 성에 관한 것을 다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주제의 내용을 쓸 수 있었다면 칼럼의 주제와 내용이 보다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필자의 바통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장애인의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경로라고 생각되어서 개인적으로 몇 몇 분께 필자의 뒤를 이어주십사 부탁도 드려보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모두 고사했다.
내년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필자의 뒤를 이을 분이 나오길 바란다.
끝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분들이 있다.
처음 두 달간 교정을 봐줬던 <광진자립생활센터> 목미정 간사, 그 이후부터 공동으로 교정을 봐줬던 <유어웨이> 나솔인 대표,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의 이상헌 비서. 이상 세 분께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더불어 기회를 제공해준 에이블뉴스에도 감사를 드리고, 무엇보다도 조회 횟수 상위권을 항상 유지하도록 많이 클릭해주었던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