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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애인, 사랑의 나눔 돕는 것이 '꿈'

'북한 장애인 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10-20 15:02:15
푸른나무 뉴코리아 문화복지공동체는 지난 1928년부터 평양에서 숭실대학교와 평양 신학교를 가르치며 일제하에 있는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줬던 권세열 목사님의 선교 정신을 이어 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9월 북녘의 조선장애자보호련맹중앙위원회와 20여 곳을 단독 지원하기로 합의서를 맺었다.

"아직도 꽉 막혀있는 한반도 현실에서 북녘에 과연 장애인들이 있는가?"라는 의문은 해외 및 남쪽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호기심 속에서도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1998년 5월 처음 평양을 방문하였을 때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하면서, 어린이들과 장애인들을 돕고 싶었다.

그때만 해도 북측에 장애인에 대한 소식이 전무 할 때였다. 남쪽에서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운영해온 사람으로서 호기심에 “북조선에도 장애인들이 있습니까?”라고 안내하시던 분께 질문을 하니, “장애인이 뭡네까?”하고 되물었다. 그래서 장애인에 대해 설명을 하니 “머저리들 말입네까?” 하였다. “머저리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니, “우리 조국에는 그런 사람들 없습네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대체적으로 장애인을 총 인구의 1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북녘도 예외는 아니며, 현재 180만명 정도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 이는 2010년 유엔 인구조사에서 발표된 것을 북측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에게 알려 준 수치다. 그리고 실제 장애인의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도 했다.

북측의 조선장애자보호련맹은 1998년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조선불구자협회"로 시작됐다고 한다.

그 동안 유럽동맹에 '핸디켑 인터내쇼날'이라는 국제단체가 평양에 상주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조선장애자보호련맹을 지원하도록 협력해 왔다고 한다. 2003년 5월 18일 북녘에도 처음으로 정부에서 장애자보호법이 통과됐다.

본인이 조선장애자보호련맹과 만남이 처음 이루어진 것은 2005년 9월 미국에서 보낸 휠체어 220대를 전달하면서였다.

미국 LA 샬롬장애인선교회에서는 해마다 "사랑의 휠체어 이야기" 음악회를 열어 어려운 나라의 장애인들에게 휠체어와 장애인 보장구들을 보내고 있다.

2005년 처음으로 북녘의 장애인들에게도 휠체어를 보내 준 것은 박모세 목사의 결단 때문이다. 미국에서 40피트 컨테이너에 220대를 가득 실어 보내시면서, 샬롬장애인선교회 회원들의 사랑도 휠체어와 함께 전해졌다.

현재까지 끈임 없이 조선장애자보호련맹과 협력해 고아원과 콩 우유 빵공장, 평양 보통강 종합편의, 농아·시각장애인 특수학교 11곳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체육, 농아무용단, 시각장애인 연주단 지원과 함께 앞으로 평양 대동강구역에 건축도리 예정인 평양장애인종합회복센터 등 많은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을 계속하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통일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우리가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하게 됐다.

올해 4월 25일 조선장애자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안에 "평양 민족 장애인, 원아지원 협력사무소"인 푸른나무 사무실 현판식을 갖게 된 것도 이 모든 일들을 협력하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다.

이제 남과 북의 장애인들도 통일의 대열에 함께 손잡고 나아가도록, 서로 사랑의 나눔을 돕고자 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통일복지의 구축을 위해서 함께 남과 북이 준비해야만 하는 민족의 현실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복지 기초를 세우는 일은 통일이 오기 전에 지금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13년 동안 남과 북을 오가며 장애인들 위한 지원과 협력을 해오면서, 개인적으로나 민족적 차원에서 너무나 많은 보람과 눈물 어린 추억들이 있다.

내 자신이 장애인의 엄마로 34년을 살아오면서 직접 체험한 아픔도, 슬픔도 뛰어 넘을 수 있었던 것은 고난을 이기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장애인들의 삶에 기회와 희망을 주기 위한 열정 때문이다.

1991년 9월 번동코이노니아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세워 7년간을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인내도 배우고 진정한 사랑은 진리 안에 감추어 진 것도 알게 됐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살아가는 북녘의 장애인들 이야기를 에이블뉴스를 통해 함께 나눌 때, 통일의 희망은 우리들의 가슴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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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신영순 (kinsler@m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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