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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방송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의 꿈

KBS 1TV 사랑의 가족에 참세가 떳다-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1-06 15:29:42
참세방송에는 나 말고도 네 명의 정국원이 있다. 나의 개인 촬영이 끝난 뒤에도 다른 분의 촬영이 이어졌다.

내 촬영을 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 자꾸 떠오르기도 했지만, 처음과는 달리 많이 친해진‘사랑의 가족 촬영팀’의 편집 실력을 믿기로 했다.

사실 처음에‘사랑의 가족 촬영팀’은 우리를 단지 방송소재인 흥미거리로만 여기는 것 같아 불쾌했던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처럼‘사랑의 가족‘을 촬영하면서 우리는 어느새 프로그램 명 처럼 사랑의 가족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스튜디오에 나와 달라는 작가님의 부탁이 있었다. 낯선 곳에가면 떨림이 심해 조금 걱정되었지만, 방송국에 간다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흔쾌히 승낙했다. 보내주신 대본도 열심히 외웠다.

이윽고 촬영 날! 방송국에 처음 간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기만 했다.

PD님의 안내를 받아 분장실로 들어갔을 때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지난 에이블뉴스 가족 모임에서 뵌 적이 있는 강원래 씨의 모습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건넨 뒤 분장을 마쳤다. 간단히 해주신다던 분장실 언니는 전문가인 만큼 언니의 손길이 닿은 곳은 무언가 달랐다.

분장을 마치고,스튜디오에 들어섰다. 그리고 안내해 주시는 자리에 앉았다. BC석 옆의 자리로 김성은 아나운서와 강원래씨와 다시 눈인사를 한 후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강원래씨는 뵌 적 있는데 저 기억하시려나?”

“그럼요. 많이 예뻐졌네요. 우리 여의도 식당에서 봤었져?”

“와~ 기억하시네요. 근데 요즘 왜 칼럼 안 쓰세요??”

“바빠서... 빛나씨는 잘 쓰고 계시죠?”

강원래씨와의 짧은 대화로 긴장은 풀리고, 바로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10분 정도의 짧은 토크지만, 잘 해야 겠다는 나의 잠재된 일등심리는 또 다시 발휘되고 있었다.

“와~ 빛나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하네요. 대단해요”

“어쩜 신기하다! 혹시 저기 보여요??”

리허설이 끝난 후, 많은 스탭 분들과 주위 분들은 나의 암기력에 대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암기만 잘해요. 그러니까 방송할 때도 2시간 원고를 외우는 거고... 눈이 안 좋으니 암기력이 발달 된 거 같아요. 그래서 하느님은 공평한 거예요!”

녹화를 하는 내내, 나는 내 자신에게 놀라고 있었다. 3개월 전, 참세방송을 기획하면서 마이크 앞에만 다가서도 떨던 내가 이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지도 않고 매끄럽게 말하고 있음에 놀랐고, 그 때 비로소 느꼈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임을…
.

일주일 후, 작가님께 다시 연락을 받았다. 오늘 방송된다는 내용이었다. 부모님께서는 주위 분들게 알리셨다 참세방송 차원에서는 홍보 효과를 노리기 위해 될 수 있으면 많은 곳에 알렸다.

나도 그 날은 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일찍 퇴근하여 방송을 보았다.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쭐했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가족’을 보고 ‘참세방송’을 찾아와 주는 시청자들도 많다.그럴 때 마다 촬영하던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아름다웠던 추억을 만들어 주시고, 우리의 가능성을 발견해주신‘사랑의 가족’촬영팀께 감사드린다.

나는 두 달 전부터 ‘어느 장애인복지관’에서 ‘활동보조서비스’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과 ‘동료상담’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이용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나를 보시며 갸웃 거리시더니 물어보셨다.

“선생님! 혹시 며칠 전에‘사랑의 가족’에 나왔던 분 아니예요??”

얼마 전, 신정에 모인 친척들이 말씀하셨다.

“장애 없는 아이들 중에 TV에 한 번 이라도 나온 애 있나? 보면 볼수록 빛나는 대단하다니까...”

나도 모르게 으쓱해졌다.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방송인의 꿈! 중도 장애를 입고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약하게 나마 나의 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편견이 없는 곳! 인터넷 방송국 참세방송에서 나의 꿈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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