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님, 공영방송인 KBS의 사장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왜냐하면 사장님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으로 그 이전 KBS 사장이 갖고 있지 못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장애청년드림팀 '세계6대륙에 도전하다' 단장으로 장애청년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알뜰히 뒷바라지해주신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KBS가 정말 공영방송다워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KBS TV에서 장애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뉴스방송을 진행하는 앵커는 용모가 단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영국 BBC 정오 뉴스에 화상으로 안면장애가 있는 제임스 패트리지 씨가 등장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BBC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차원에서 패트리지 씨를 기용한 것인데 방송이 나간 직후 그의 뉴스 진행 장면 동영상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안면장애인을 TV 뉴스앵커로 기용한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는 응답이 44%였고, 안면장애인이 앵커로 나선다고 해서 채널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4%나 됐습니다. 안면장애인을 TV 뉴스앵커로 기용한 BBC의 열린 의식에 전 세계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기용을 김인규 사장님께서 해주시라 믿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인기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에 NSS 직원 가운데 IT관련 요원으로 휠체어 장애인이 등장했다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120% 향상됐을 겁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클론의 강원래 씨처럼 장애를 갖고 성공한 장애인들도 초대해 주시고 <열린음악회>에도 장애인 가수나 장애인 난타팀 같은 공연 팀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책 읽는 밤>이나 <낭독의 발견>에 장애문인들의 책도 소개해 주십시오.
한마디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장애인 출연을 일정비율로 의무화하는
공공쿼터제도를 도입해 주십시오. 영국이나 미국의 방송 가이드라인에는 장애인 출연 의무화가 명문화돼 있습니다.
왜 장애인은 <인간극장>과 <사랑의 리퀘스트>의 단골 메뉴가 돼야 하나요? 왜 장애인은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배제돼야 하나요?
방송이 추구하는 두 가지 목표인 감동과 재미에 감동에만 장애인을 소재로 삼을 것이 아니라 재미에도 장애인을 기용해서 변화해가는 장애인의 욕구를 반영시켜 주십시오.
그것이 KBS를 사랑받는 국민의 방송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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