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그인 | 회원가입
Ablenews로고
제주관광
에이블뉴스의 기사를 네이버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너: 최첨단 스포츠의족 각종보조기전문제작 서울의지
뉴스로 가기동영상으로 가기포토로 가기지식짱으로 가기블로그로 가기사이트로 가기
[모집] 현재 에이블서포터즈 회원 명단입니다.
세상이야기
2020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네이버에서 에이블뉴스를 쉽게 만나보세요
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
http://abnews.kr/faY

모든 것을 이겨 낸 단어 ‘BLACK’

-'BLACK'의 사하이 선생님을 보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12-08 10:40:00
영화 '블랙(black)'의 포스터. ⓒSLB film 에이블포토로 보기 영화 '블랙(black)'의 포스터. ⓒSLB film
미셸 맥날리는 태어날 때 이미 아무것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시각·청각장애인이다. 경제 사정이 좋았던 미셸의 부모도 미셸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지막 선택으로 가정교사를 채용하게 되는데 그 사람이 바로 미셸의 미래를 바꾼 데브라이 사하이다.

하지만 부모는 사하이의 혹독하고 잔인한 교육방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하이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미셸의 앞날을 도저히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어 어머니를 끝까지 설득해서 아버지가 출장 간 3주간의 시간을 허락받는다. 그 3주라는 기간 동안 미셸과 사하이는 그야말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된다.

미셸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며 단어의 의미를 전해주려는 사하이 선생의 피나는 노력이 눈물겹다. ⓒSLB film 에이블포토로 보기 미셸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며 단어의 의미를 전해주려는 사하이 선생의 피나는 노력이 눈물겹다. ⓒSLB film
국제영화제를 통해 인도영화를 접해본 적은 있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는 것 같다. 그 중에서 ‘블랙’(산제이 렐라 반살리 감독, 드라마, 인도, 2005, 122분)은 필자에게 소중한 것을 일깨워 준 보석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미셸과 사하이의 관계를 통해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 붙는 수많은 수식어를 무색케 하는 그런 사랑을 보여준다.

미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엄마’라고 말한다. ⓒSLB film 에이블포토로 보기 미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엄마’라고 말한다. ⓒSLB film
사하이의 노력에 하늘이 감동했는지 미셸은 부모 앞에서 처음으로 엄마, 아빠라는 말을 하게 되고, 이때부터 미셸과 사하이는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다.

미셸의 열정과 사하이의 열정은 결국 대학까지 가게 된다. 대학교육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벌써 몇 년째 유급인지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사하이는 편지 한 장만 남겨두고 홀연히 미셸 곁을 떠난다. 그리고 느닷없이 불쑥 찾아온 사하이 선생.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말을 어떻게 하는지 아무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이제는 제자 미셸이 자신의 선생님을 가르치기로 한다. 병원에서는 재활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미셸의 고집을 꺾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선생님께 다시 되돌려드리는 미셸의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차마 말을 잊지 못하겠다.

수십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몰랐던 두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SLB film 에이블포토로 보기 수십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몰랐던 두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SLB film
‘블랙’은 인도의 최대영화제에서 무려 11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한 사람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진정한 사랑을 보여줬던 사하이 선생의 삶을 보며 많은 이들이 진한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를 보면 대부분 영화의 초점이 장애인 당사자에 맞춰져 있지만 이 영화는 그 옆에 있는 비장애인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기존의 영화와 약간의 차별을 두고 있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 만든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하이 선생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제자 미셸의 눈물겨운 희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감동을 준다. ⓒSLB film 에이블포토로 보기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하이 선생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제자 미셸의 눈물겨운 희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감동을 준다. ⓒSLB film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사하이는 미셸의 부모와는 달리 온전히 미셸의 입장에서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부모도 미셸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졌지만 딸의 입장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대한다면 그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

사하이가 미셸에게 제일 처음 가르쳐 준 단어를 보면 얼마나 미셸을 생각하는지 짐작이 간다. a, b, c 가 아니라 b, l, a, c, k 이다. 블랙, 현재 미셸이 처해있는 어둡고 갑갑한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다. 또한 불가능이란 용어를 가르쳐주지 않았던 것도 미셸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다.

사하이 선생이 미셸에게 처음으로 가르쳐줬던 단어 ‘b,l,a,c,k'. ⓒSLB film 에이블포토로 보기 사하이 선생이 미셸에게 처음으로 가르쳐줬던 단어 ‘b,l,a,c,k'. ⓒSLB film
우리도 부모자녀사이, 부부사이, 친구사이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대방 입장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의 이해하고 사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 특히 장애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졸업식장에서 미셸은 자신의 극복과정을 졸업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SLB film 에이블포토로 보기 졸업식장에서 미셸은 자신의 극복과정을 졸업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SLB film
사하이 선생의 열정이 한 인생을 어떻게 바꿨는지 미셸의 졸업식장 연설을 통해 알 수 있다.

"수많은 시도 후에 수차례 떨어지긴 했지만…거미는 마침내 집을 지었습니다. 개미가 산을 기어 올랐습니다. 거북이가 사막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오늘, 미셸 맥날리도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겐 모든 게 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검은색의 새로운 의미를 알려주셨습니다. 검은색은 어둠과 갑갑함 뿐이 아닙니다. 그건 성취의 색입니다. 지식의 색입니다. 졸업 가운의 색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입고 있는 색이지요. 오늘, 난생 처음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칼럼니스트 서성민 (docurmr@gmail.com)

칼럼니스트 서성민의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
최신기사목록
기사분류 기사제목 글쓴이 등록날짜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발달장애인 고용에 대한 묵시록 칼럼니스트 장지용 2020-07-03 14:53:55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보츠와나 장애인 옹호 활동에 힘쓰는 몰레피 칼럼니스트 김해영 2020-07-03 11:16:50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지나가는 시간들 칼럼니스트 이효주 2020-07-03 09:47:15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 1577-7976

[전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더보기

인기검색어 순위




배너: 에이블뉴스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


배너: 에이블뉴스 QR코드 서비스 오픈

[세상이야기]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더보기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댓글이 더 재미있는 기사 더보기

주간 베스트 기사댓글



새로 등록된 포스트

더보기

배너:장애인신문고
배너: 보도자료 섹션 오픈됐습니다.
화면을 상위로 이동
(주)에이블뉴스 / 사업자등록번호:106-86-46690 / 대표자:백종환,이석형 / 신문등록번호:서울아00032 / 등록일자:2005.8.30 / 제호:에이블뉴스(Ablenews)
발행,편집인:백종환 / 발행소: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7 서울빌딩1층(우04380) / 발행일자:2002.12.1 / 청소년보호책임자:권중훈
고객센터 Tel:02-792-7785 Fax:02-792-7786 ablenews@ablenews.co.kr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한국사이버대학교 장애인 입학생 테블릿 무상지원 장애인용품 노인용품 전문쇼핑몰, 에이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