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삶 담은 '기억의 저편'.ⓒ조현대

대한민국에서 혹은 다른 선진국, 후진국에서 태어난 시각 장애인일지라도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또는 축복받으면서 살 수는 없을까.

다른 어느 나라에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장애인으로 태어나는 것은 앞으로도, 과거에도, 미래에도, 현재에도 불행인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에필로그 중-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의 삶을 여과 없이 담은 책 '기억의 저편'이 최근 출간됐다.

저자인 조현대 씨는 자신의 모습을 주인공 지훈에게 투영해 그 시절 한국 사회가 시각장애인에게 강요하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시각장애인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책에서는 지훈이 태어나던 순간부터 그 자취를 따라간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자연에서 뛰놀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지훈이가 맹학교에 입학하면서 비장애인이 겪지 못하는 평범하지 않은 학교생활도 묘사하고 있다. 때로는 힘들고 억울해 좌충우돌하지만, 그 안에서도 의미를 찾으며 생활하는 지훈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돌아본다.

이 책에서는 지훈의 첫사랑도 그리고 있다. 사랑과 이별의 모습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사랑도 비장애인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 지훈이가 꿈꾸는 미래를 읽으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게 어떻게 배려해주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다.

사회로 나아가기 전 누구보다 풍파를 크게 겪는 지훈의 삶에서 방황과 좌절도 볼 수 있지만 마침내 희망의 빛을 찾는 과정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 50만 시각장애인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비장애인 독자들은 평소에 멀게만 느껴졌던 장애인의 삶과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조현대, 출판사 퍼플, 페이지 401, 출간일 2018년 8월 7일, 가격 1만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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