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책 표지.ⓒ예담출판사

조지 메이슨 대학 최고 교수가 된 뇌성마비 정유선 교수의 에세이가 출간 됐다. 모국어 발음도 어려운 뇌성마비 소녀가 미국에 건너가 최고 교수가 되기까지의 가슴 뛰는 이야기다.

책 제목은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 교수는 부모에게는 자랑스러운 딸, 형제들에게는 멋진 누이, 남편에게는 고마운 아내, 자녀들에게는 존경스러운 엄마, 스승에게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 학생, 제자들에게는 배우고 싶은 스승, 대학에서는 훌륭한 교수이자 학자, 친구들에게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벗이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 그녀가 보여준 의지와 노력,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켜 그 능력을 꼭 필요한 곳에 쓰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내기 위해 오늘도 정성 어린 한 걸음을 내딛는 '참 괜찮은 사람 정유선'과 그녀의 참 괜찮은 삶을 보여주고 있다.

학창 시설 발표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던 뇌성마비 장애인 정유선. 그녀는 현재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것도 ‘최고 교수’.

보완대체 의사소통기기라는 컴퓨터 음성기기의 도움을 받아 강의를 하는 그녀는 강의를 위해 일주일 내내 홀로 리허설을 한다. 강의 준비하는데도 몇 배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6시간 30분짜리 강의가 있는 날엔 그 많은 양의 스크립트를 미리 다 만들어놓고 할 말을 일일이 타이핑해서 문서로 저장해 놓는 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그녀의 뒤에서 꿈을 심어준 어머니 김희선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6,70년대 인기를 누렸던 이시스터즈 멤버인 김씨는 세상의 편견과 날선 시선 속에서도 그녀에게 장애 이상의 진가를 발견하고, 끊임없이 동화책을 읽어줬다.

저자는 매 순간 도전 아닌 순간이 없었으면서도 자신은 운 좋은 사람이며 인복 많은 사람이라며 주위 사람들과 여건에 오히려 감사하며 "누군가를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나아갈 이유는 충분하다"라고 말한다.

<저자 정유선, 비소설(한국 에세이), 출판사 예담출판사, 272쪽, 값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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