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사료집 2집 ‘자유를 향한 여정, 세상에 내딛는 발걸음’ .ⓒ보건복지부

# 애들이 사회생활하면서 여기 출신이라고 해가지고 어려움이 많았제. 그런 말하려면 한도 없고. 우리 작은 딸 부산에다 여운데, 나는 노골적으로 사위들 본대서 “나 본 그대로 다 그리 알고 너희 할라면 하고 말라면 말아라” 그랬제. 그랬더니 사돈네가 동네사람들하고 얘기하면서 가딱하면 나환자들하고 혼인 한다고 하더라고. 그럴 때 우리 딸이 얼마나 거시기(속상) 했겠소.

국립소록도병원은 최근 과거 소록도에서 살다가 사회로 나가 정착촌에서 살고 있는 한센인들의 생애사를 기록한 국립소록도병원 100년 구술사료집 2집 ‘자유를 향한 여정, 세상에 내딛는 발걸음’ 집을 발간했다.

이번 구술사료집은 2012년 첫 번째 구술사료집 “또 하나의 고향, 우리들의 풍경”을 제작한 한국현대사회연구소 정근식 책임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난 7월부터 8개월 간의 작업을 통해, 과거 소록도 입원 경험이 있는 한센인으로서 전국에 분포된 정착촌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배분, 총 20명의 구술사를 수록했다.

이번 구술집에는 사회적 타자로서 살아가는 이들이 사회의 냉대와 차별, 폭력과 학대를 극복하고 정착촌을 형성하고 살아가는 삶의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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