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홈페이지에서 Alt+B를 누르고 Enter를 치면 시각장애인 웹 사이트로 이동한다.

동아대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홈페이지(www.donga.ac.kr)를 구축, 웹사이트 문자 정보에 대한 음성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아대측은 대학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 사이트를 개설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동아대는 “인터넷 및 IT 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 웹 기반의 정보가 대량화 고수준화 되고 있는데 반해 시각장애인의 경우 인터넷으로부터 소외되어 정보의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이들의 정보 제한성을 크게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대가 구축한 이 시스템은 웹 페이지내 문자를 판독해 사용자에게 읽어주는 프로그램인 스크린리더(Screen Reader)에 최적화해서 제작된 텍스트 기반의 홈페이지로써 키보드 조작만으로 홈페이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또한 커서의 움직임에 따라 해당 문자가 2배 이상 확대되도록 해 시각장애인은 물론 시력이 약해 기존의 작은 글자를 인지하기 힘든 약시 장애인들까지 활용할 수 있다. 동아대는 한국시각장애인협회로부터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아 지난 7월부터 2달여간 프로그램 구축작업 끝에 이번 시스템을 완성했다.

동아대 김종훈 정보통신처장은 “웹 사이트 개설 자체는 이미 소프트웨어가 개발된 상태여서 기술적으로나 비용면에서 큰 어려움이 없다”며 “다만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생각으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동아대(www.donga.ac.kr)는 “이번 시각장애인 웹 사이트가 현재로선 대학의 정보만 제공하고 있으나 앞으로 사회·평생교육 차원에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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