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벚꽃길.ⓒ서울특별시

생각만 해도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봄꽃 나들이… 그러나 복잡한 도로, 꽉 찬 주차장에 이내 머리가 아파 온다면 올봄에는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타고 나서보자.

서울시는 주말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1~9호선 봄나들이 명소’를 12일 소개했다.

먼저 1호선 종각역(5번 출구)·종로3가역(14번 출구)을 이용해 ‘청계천’을 찾을 수 있다. 청계천은 지난달에 산수유가 첫 개화한 뒤로 개나리, 매화가 차례로 피기 시작해 현재 모두 만개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계천은 매일 천변에 피어나는 봄꽃 소식을 인터넷 홈페이지(www.cheonggyecheon.or.kr)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므로 ‘봄꽃 출사’ 등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이라면 참고하면 좋다.

2호선을 타면 꽃사슴이 많기로 유명한 ‘서울숲’과 시민안전체험관, 소방역사박물관 등 각종 체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보라매공원’을 찾을 수 있다.서울숲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에서 걸어가면 되고, 보라매공원은 신대방역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3호선 안국역(2번 출구)에서 삼청동 카페거리를 지나 ‘삼청공원’을 찾을 수 있다.

역에서 공원 입구까지 약 1.5km, 천천히 걸어 30분으로 가벼운 등산 겸 산책을 즐기고 삼청동으로 내려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코스의 포인트.

4호선 명동역(3번 출구)에서는 중국영사관 방면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남산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개나리·벚꽃으로 물든 남산을 감상하고 정상에 내려 N타워·봉수대 등 을 둘러본 다음 장충동 쪽으로 내려와 족발골목에 들르면 이보다 더 훌륭한 나들이 코스가 없다.

5호선은 역시 봄꽃축제의 대명사 ‘여의도’. 축제 이름에 ‘여의도’가 붙어 있다고 해서 여의도역(5·9호선)에 내리면 꽤 걷게 된다.

5호선 여의나루역(1,2번 출구)에 내려 벚꽃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어느새 축제장에 도착하게 된다.

2호선 당산역 4번 출구로 나와 구름다리를 이용하면 15분 정도 걸린다. 이 구름다리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도 축제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6호선 응암역이나 증산역을 이용하면 ‘불광천 벚꽃축제’를 찾아갈 수 있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내리면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원미산 진달래축제’를, 춘의역(8번 출구)과 부천종합운동장역(4번 출구)에 내리면 ‘도당산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만큼 이름난 벚꽃 명소 ‘석촌호수’는 8호선 잠실역(11번 출구)을 이용하면 된다. 석촌호수는 이미 벚꽃이 만개해 이번 주말 쯤에는 환상적인 벚꽃길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호선 동작역 8번 출구를 나오면 서울 시내에서 가장 특별한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바로 15일부터 수양벚꽃축제가 열리는 ‘국립현충원’인데 일반 벚꽃과는 달리 수양버들처럼 아래로 늘어지는 벚꽃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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