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 1급인 강 모씨는 지난 1월21일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 기존에 있었던 자막해설과 화면해설을 이용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강씨는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으로 시각장애인 단체 홈페이지 등을 찾아 봤지만, 그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여러 방편을 찾아 헤맨 강씨는 최근에서야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컨버터를 지원받아 무리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방송접근성이 낮은 시청각 장애인들은 특정 기기가 있어야 TV시청이 가능하지만, 정부지원 내용조차 숙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장애인들의 방송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내용을 소개한다.

■디지털TV 문제없이 보려면?=올해 12월31일 새벽 4시에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아날로그 TV와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별도의 컨버터를 설치하거나, 아예 디지털TV로 교체해야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일 경우 보편적 시청권 침해가 우려되는 현실. 이에 정부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디지털 전환 준비와 관련해 정부는 디지털 컨버터 또는 디지털 TV 구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아날로그 TV만 보유하고,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 중 저소득층으로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수당 및 장애이동수당을 지급받는 자, 장애인연금 부가급여를 지급받는 자가 해당된다.

이들은 디지털컨버터 1대 무상지원, 정부가 지정한 보급형 디지털 TV 구매 시 구매보조금 지원(10만원)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저소득층에 해당되지 않는 시청각장애인 가구일 경우에는 디지털 컨버터 1대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단, 신청 시 자가부담금 2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저소득층인 경우, ▲관할 주민센터 또는 해당지역 디지털방송전환지원센터에 방문해 비치된 신청서를 수령해 작성하는 방문신청 ▲DTV코리아 홈페이지(http://www.dtvkorea.org)의 신청서류를 다운 받아 팩스 송부 ▲민원24(www.minwon.go.kr) ,OK주민서비스(www.oklife.go.kr)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다.

시청각장애인 가구일 경우 장애인 복지카드를 지참하고, 금융거래가 가능한 관할 우체국에 방문해 신청서를 수령한 뒤 작성하면 된다. 기간은 12월 31일까지이다. 단, 신청, 접수, 지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자막방송·화면해설수신기 무료 보급=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방송수신기가 무료로 보급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하 KCA)이 올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수신기 9170대, 화면해설수신기 7500대 등을 무상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시청각장애인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차상위층이나 저소득층일 경우 우선적으로 보급받게 된다. 단, 3년이내 수신기를 보급받은 장애인일 경우는 신청이 불가하다.

신청은 4월말~5월초부터 가능 할 것으로 보이며, KCA, 각 지자체나 협회(자막수신기: 한국농아인협회, 화면수신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방송도 보기쉽게”=KCA는 올해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 시청을 돕기 위한 장애인방송 서비스도 의무적으로 제공한다. 방송법 및 관련 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도록 장애인방송 제작 지원사업도 추진한다는 것.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및 수화방송,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에 대해 35억이 지원되며, 총 58만 명의 시청각장애인이 그 혜택을 보게 된다.

또한 교육방송에 대한 시청각 장애 학생들의 접근권 확대를 위해 웹형태로 보급 가능한 장애인 교육방송물 보급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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