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목소리로 봉사해요!'

KBS 한국방송 성우극회(극회장 안경진)가 벌이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음성 봉사활동이 화제다. 2004년 12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지금까지 3,000여권의 도서를 음성으로 녹음하는 활동을 펼쳤다. 시간으로 따지면 3만여 시간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우들이 녹음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천방지축 하니',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성우로 널리 알려진 KBS 성우 안경진씨, 외화 시리즈 'X-파일'의 스컬리 요원으로 유명한 성우 서혜정씨의 목소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 해에 수만 종의 출판물이 범람하지만 시력을 상실한 시각장애인들에겐 음성으로 변환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에 따라 녹음도서 봉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봉사활동 중 하나이다.

녹음도서 봉사는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음성으로 녹음·제작해 직접 눈으로 볼 수 없어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활동인 것이다.

KBS 한국방송 성우극회가 봉사활동에 참여해 제작한 녹음도서는 현재까지 시각장애인 4,000여 명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KBS 한국방송 성우극회는 올해도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읽고 싶어 하는 도서 140권에 대한 녹음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도서들은 총 9,000여 개의 CD로 제작돼 전국의 50여 개 학교와 기관 등에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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