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가 입주해 있는 KB손해보험빌딩 지상1층 주출입문은 가운데 회전문, 양쪽에 여닫이 출입문이 설치돼 있으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이동 불편이 초래된다. ⓒ박종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가 이전, 업무를 보고 있고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경북 구미시 송정대로 KB손해보험빌딩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가 지난 11일 경북 구미시 송정대로 KB손해보험빌딩 6층으로 이전,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화시설인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7층과 8층에 오는 12월 8일 개소할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KB손해보험빌딩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문은 가운데 회전문, 양쪽에 여닫이 출입문이 설치돼 있으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이동 불편이 초래된다.

이에 대해 경북지사 담당자는 “1층 주출입구 여닫이문에 무선호출벨을 설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누르면 안내데스크에 열어주도록 협의가 완료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상1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계단 위에 설치돼 있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점자버튼을 인지하기 힘들다.

6층 경북지사의 출입문은 2중으로 첫 번째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이며, 두 번째는 자동문이다.

또한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됐을 뿐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7·8층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출입문은 여닫이로 소방법에 의해 방화문으로 설치됐는데, 항상 열려 있다. 여기에 내부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장애인화장실은 7층에 여성, 8층에 남성이 마련돼 있으며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7·8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 밖에도 7층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출입문 앞 안내데스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추지 않았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도 없었다.

이에 대해 경북지사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세면대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샤워기와 샤워용 의자도 갖추는 등 불편한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지사가 입주해 있는 KB손해보험빌딩 지상1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계단 위에 설치돼 있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점자버튼을 인지하기 힘들다. ⓒ박종태

6층 경북지사의 출입문은 2중으로 첫 번째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이며, 두 번째는 자동문이다. ⓒ박종태

6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경북지사가 입주해 있는 6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7층과 8층의 장애인화장실 설치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박종태

7층 여성장애인화장실, 8층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박종태

7층 여성장애인화장실, 8층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7·8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7층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출입문 앞 안내데스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추지 않았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도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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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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