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현장 모습.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기도 오산시 장애인들이 편의시설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오산자립센터)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오산시청을 비롯한 경찰서, 도서관, 주민센터 등 총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항목은 ▲접근로 ▲점자유도블럭 ▲바닥재 현황 ▲벽 안전바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유도 및 안내 설비 등 총 21개이며, 배점은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산시 30개 기관의 장애인 편의시설은 평균 6.6점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 우체국은 평균 4.71점을 기록, 장애인들이 가장 이용하기 어려운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앙동 주민센터는 평균 7.76점으로 1위를 차지, 조사 항목 이외에도 도우미 배치 등을 통해 장애인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었다.

남촌동 주민센터를 비롯한 오산시의 주민센터 안내시설은 점자유도블럭이 불연속적으로 설치되어 있었고, 접수대나 작업대에 휠체어 발받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지 않았다.

대원동 주민센터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용에 제한이 있었지만, 최근 새 건물로 이사한 새마동 주민센터는 엘리베이터가 설치 돼 있었다.

특히 오산시민회관은 지난해 3가지 항목 조사 당시 모두 0점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평균 6.38점을 차지하는 등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장애인화장실을 청소도구함으로 사용했던 전화국과 문이 고장 났던 신장동 주민센터는 개보수가 완료되어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신장동 주민센터는 올해 9,259만원의 예산이 집행돼 리모델링이 가장 많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적 상황과 건물 노화 등으로 인해 평균 7.38점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오산자립센터는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접근권은 곧 생존권이고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들 기관들이 법규기준 준수에만 머무르지 말고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이며 획기적인 변화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오산시자립센터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평균 7.76점으로 가장 높게 나온 중앙동 주민센터와 전년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오산시민회관에게 12월 초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