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올해 말까지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에 수두룩하게 설치된 시각장애인의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교체를 재차 약속, 이행 여부에 관심이 간다.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은 저시력 장애인들의 경우 빛 반사로 인해 인지하기 어려우며, 물기가 묻었을 때 미끄러워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자칫 다칠 위험이 있다.

하지만 국내선 1층 출입문 앞, 내부 안내석 및 일부 바닥, 김포국제공항과 연결된 지하철 5 ·9호선 입구 등에 수두룩하게 설치돼 있는 현실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는 점자블록 설치와 관련해 가로, 세로 30cm를 표준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점자블록의 색상은 원칙적으로 황색을 사용하되, 바닥재의 색상과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다른 색상으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

특히 본지는 지난 2014년 12월 1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1층 장애인 안전 ‘위협’>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고, 당시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청사 리모델링 중인데, 2017년까지로 장애인 불편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 건축 담당자는 6일 전화통화에서도 “현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바닥의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을 전부교체할 것”이라고 재차 약속했다.

국내선 1층 안내석 앞 바닥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국내선 1층 내부 통로 바닥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김포국제공항과 연결된 지하철 5 ·9호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바닥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김포국제공항 내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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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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