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프린터기 전달식 모습. ⓒ박경태

지난 2006년에 개관해 울산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책제공 및 각종 도서대여 사업 등을 영위하는 울산시각장애인점자도서관(이하 도서관)의 오랜 숙원이었던 ‘다목적 점자프린터기’ 구축사업이 지역의 한 기업체의 지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현대자동차 노사이 13일 11시 울산시청시민홀에서 도서관에 사내 사회공헌 기금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1억 3천만원의 지원금을 도서관에 전달한 것.

이번 지원이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현대자동차 노사가 협심해 지역 장애인시설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 주었다는 데 있다. 특히 일부는 근로자들이 장애인시설을 후원하기 위해 모금에 동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점자도서제작, 대여, 각종 소식지 및 잡지제작·배포, 의뢰자료(시각장애인이 지정한 자료를 입력 점자화하는 작업)제작, 기획도서제작·배포 등의 다양한 문화정보제공과 여러 교양과련 정보를 점자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노조종합대외협력부 이원홍 부장은 “현대자동차 노사가 함께 마련한 이번 점자프린터기가 우리 시각장애인들과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장애인시설이 꼭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을 보다 탄력적으로 지원해 지역사회에서의 현대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여동 도서관장은 “도서관이 지난 2006년에 개관한 이래로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점자책 및 소식지를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며, 나아가 우리도서관이 지역에서의 역할 뿐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점자프린터기는 대당 1억 3천여만원의 장비로 점자책제작과 특수 용지인쇄가 가능하고 용도에 따라 점자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장비로 알려졌다.

*박경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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