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인권영화제 포스터. ⓒ인권운동사랑방

제11회 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6편(국내 13편, 해외 13편)의 인권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이주노동자의 위태로운 삶’ ‘성전환자와 동성애자들의 가려진 삶’ ‘이라크에서 계속되는 파괴와 가난의 이야기’ ‘에티오피아, 페루 농민들이 자본의 독식에 맞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목소리’ 등 전 세계 민중들의 인권현장이 스크린을 통해 소개된다.

영화제 셋째날인 20일을 ‘소수자의 날’, 마지막날인 24일은 ‘반전평화의 날’로 정하고 관련 영화를 집중 상영한다. 활동가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영화 '소리없는 절규'로 널리 알려진 청각장애인 박재현 감독의 신작 '그림의 떡'도 올해 인권영화제에 오른다. 19일 오후 1시과 21일 오후 2시에 상영되는 이 영화는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고, 보편적이고 일상적이라고 느껴지는 '영화'를 볼 수 없는 청각장애인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 박 감독은 19일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가진다.

인권영화제는 장애인관람권을 위해 애쓰고 있다. 화려한 레드카펫 대신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게 목소리를 더빙한 작품도 상영하고 있다.

올해는 개막작인 <고스트>와 한국영화 <우리학교>에 더빙과 화면해설을 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국내작에도 우리말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우리말 자막은 감독들이 직접 만들었다.

인권영화제는 1회부터 지금까지 전 작품을 무료로 상영한다.

"값싼 영화라서도 아니고 국가나 기업의 뭉칫돈을 후원받아서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든 ‘인권’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며 문화행사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오로지 돈으로만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의: 전화 02-313-2407 팩스 02-365-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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