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양화가로는 최초로 유엔본부에서 전시회를 가져 화제가 되었던 김근태 화백(58)의 세계 순회 다섯 번째 전시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마네초지미술관(마나이차오띠 메이쑤관马奈草地美术馆)에서 열렸다.

김근태 화백 베이징전시회. ⓒ이복남

첫 번째 유엔전시를 비롯하여 두 번째는 베를린전시회, 세 번째는 파리전시회, 네 번째는 지난 번 장애인올림픽 즉 패럴림픽 기간 동안에 열린 리우전시회였고 그리고 이번에 다섯 번째 전시회가 베이징에서 열렸던 것이다.

베이징 마네초지미술관과 주중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베이징 마네초지미술관에서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국내 서양화가 최초로 유엔본부에서 전시했던 100m 작품 ‘들꽃처럼 별들처럼’의 세계 주요 국가 순회 전시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이 작품은 지적장애아의 실상을 '들꽃처럼 별들처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것이다.

전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중국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중국 정부의 금한령과 문화 제재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개막한 데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9일 개막식에 참석한 주중한국문화원 한재혁 원장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캔버스에 옮긴 김근태 화백은 예술적으로 완벽한 작품을 그려냈다. 그의 색채는 강렬하고 희망적이다.” 라며 김근태 화백의 작품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한 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주중한국대사관 박준용 공사와 한재혁 문화원장 등이 방문하여 김근태 화백을 격려하였다. 또한 베이징 미술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마네초지미술관 김석순 회장은 “예술적인 교류와 더 나은 삶의 향유를 위해 설립한 마네의 초지 미술관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마네초지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이복남

김근태 화백은 아이들을 통해 스스로 성숙하고 치유될 수 있었음을 밝히며 인사 말미에 “나는 자폐아이다. 그러므로 나는 자유로워질 것이다.”라고 이번 소회를 밝혀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하였다.

한편, 김근태 화백은 내년 세계초청 순회전을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이 글은 베이징 전시회를 마치고 돌아 온 김근태 화백 측에서 보내 준 자료로 작성했습니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