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활병원 주니어재활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뇌성마비 청소년. ⓒ서울재활병원

뇌성마비 장애인은 빠른 성장을 겪는 10대에 척추측만증이 심해지며 이로 인해 성인이 되어 신경 및 근골격계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재활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은 서울에 소재한 3개 지체장애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79명을 대상으로 '10대 뇌성마비 장애인의 척추측만증을 포함한 척추와 하지변형 정도'를 조사한 논문을 대한재활의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에 실었다고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정렬이 바르지 않고 옆으로 휘어진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 오랫동안 책상에서 생활을 하는 10대 청소년의 유병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약 60%가 척추측만증을 갖고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비장애인 청소년 유병율이 약 8~10%인 것으로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라는 것.

특히 척추측만증이 있는 학생의 64%에서 골반경사가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경우 특발성 척추측만증(특별한 원인 없이 생겨난 척추측만증)과는 달리 성장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성인기의 통증 및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뇌성마비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및 고관절아탈구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시기에 필요한 의료적 관리를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10대 뇌성마비 장애인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재활치료실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학교-가정-의료기관 사이의 협력 구축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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