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계장애인의 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전국투쟁결의대회 포스터. <에이블뉴스>

장애인당사자들이 정부와 청와대의 입장 변화로 무산 위기에 놓인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삭발 투쟁에 나선다.

장애인 당사자 9명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개최하는 ‘제13회 세계장애인의 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전국투쟁결의대회’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삭발 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의한 장애인 당사자는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김광이 사무국장,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용기 소장,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동효 준비위원장,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운호 소장, 피노키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만훈 소장,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김태현 부장,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원교 소장, 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해룡 소장이다.

이날 전국투쟁결의대회는 지난 10월 26일부터 국회앞 천막농성, 사이버시위, 전동거리대행진, 길거리 홍보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공동투쟁단 주최로 열리는 집회이다.

이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박덕경 회장, 한국농아인협회 김이호 부회장, 장애인참교육부모회 김혜미 사무국장, 장애인교육권쟁취를위한학생연대 조상필 대표 등이 참석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동안 결의대회를 진행한 후에는 열린우리당 당사 앞까지 행진도 벌인다. 특히 이날 삭발식에 동참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머리카락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공동투쟁단은 미리 언론사에 밝힌 투쟁결의문을 통해 “장애민중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이 땅의 권력과 정부에 맞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순간까지 480만 장애민중과 함께 끝까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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