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뇌병변장애를 가진, 이영선씨. 남편&둘째아들&조카&조카며느리와 함께 떠난 부산, 작은 오빠댁 방문 이야기

<여행내용>

- 이번 초록여행 주인공은 경기도 분당에 사는 뇌병변장애인 이영선씨. 그동안 여건이 안 돼 작년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부산에 못 내려갔었다. 그래서 고향땅 한번 밟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살다가 초록여행 덕분에 여행을 다녀와 매우 기뻤다.

- 남편과 둘째 아들, 조카, 조카며느리와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작은 오빠 댁에 방문하였다. 5시간을 걸려 다녀온 부산은 기억하던 집이나 풍경이 많이 변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친정어머니의 첫 제사를 가족들과 지내며 부모님 이야기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젊은 시절 오빠들의 모습만 기억하다가 나이 든 오빠들 모습을 10년 만에 보니 시절이 많이 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세월 속 그리웠던 사람들의 마음속에만 그리워했던 얼굴이 달라진 게 마음이 아팠고 부모님도 더욱 그리웠다.

- 처음 남편과 결혼을 꿈꿀 당시 양가 부모님의 결혼 반대가 심하였다. 그래서 10년 만에 결혼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남편과 해운대를 다녀왔는데 지나온 시절의 이야기나 앞으로 잘 살아보자는 다짐도 하였다. 사실 요새 많이 우울하였고 나이가 들어 경직도 많이 와서 괴로웠다. 이대로만 어려움 없이 건강하고 밝게 살자는 생각을 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부끄럼 없이 인생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효도를 많이 못 한 게 후회가 많이 들었고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생각하였다. 이제 더 이상 아픈 엄마의 모습이 아닌 웃는 얼굴로 자식들과 지낼 것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