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민호 앵커입니다.

우리가 경이롭게 봤던 공상과학 영화가 곧 현실로 이뤄질까요?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3일 동안의 우주 여행을 잘 마치고 9월 18일(현지시간) 무사 귀환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항공우주국(NASA) 캐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초로 민간인만 탑승한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는데요. 이는 버진갤럭틱과 블루오리진에 이은 민간 기업 중 세 번째입니다.

이번 우주 여행은 2가지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버진갤럭틱과 블루오리진이 80㎞와 108㎞ 고도에서 10분 남짓 머물렀던 것과 달리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 더 높은 575㎞ 고도의 우주 공간에서 3일 동안 음속의 22배인 시속 2만7359㎞로 지구 궤도를 비행했다는 것입니다. 1시간 3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돈 셈인데요. 이들은 우주에서의 신체 변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스페이스X는 9월 17일(현지시간) 우주 여행 중인 탑승자 4명이 우주선의 돔형 창문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관광 사진, 우주선 내에서 둥둥 떠 있는 상태로 지구를 향해 인사말을 전하는 동영상 등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순조로운 우주 여행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는 이번 우주선에 탑승한 사람은 민간인 남성과 여성 각 2명씩인데요. 이렇게 민간인만 탑승하여 궤도 비행한 것은 사상 최초입니다. 지금까지 우주에 도달한 600명 가운데 54명이 민간인이었지만 모두 우주 관련 전문가가 수행하는 임무에 합류하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탑승자 4명은 어떻게 결정된 것일까요? 신용카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잭먼이 좌석 4개를 2억달러 약 2,344억원에 구입한 후 골수암을 이겨낸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 간호사, 지구과학 교수,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 공군 등을 동승자로 선발한 것입니다.

현재 스페이스X의 우주 여행 상품에 부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내년상품도 좌석당 5,500만달러 약 642억원에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스페이스X는 단기적으로는 최소 1년에 6번 이상 우주 여행용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우주 여행을 비행기 표를 사듯이 쉽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최근 밝혔는데요.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로 이뤄질 날이 그리 머지않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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