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민호 앵커입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대한 항공기 동시 다발 자살테러 사건이 있었습니다. '9·11테러사건'이라고도 하죠.

이 테러로 인해 90여 개국 2,800∼3,500여 명의 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고, 미국은 탈레반이 9·11 테러를 강행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명목으로 탈레반 치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습니다.

미국·영국 연합군은 2001년 10월 9일 아프가니스탄 주변에 350여 기의 항공 전력을 배치하고, 아프가니스탄 영토에서 자유로운 전·폭격기를 이용한 공습과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을 앞세워 같은 해 11월 20일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함락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발표, 5월부터 단계적 철수가 이뤄졌는데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국과 미·유럽 연합군인 나토 병력, 영국군 철수가 90%가량 이뤄진 지난 9일부터 진격을 시작, 15일 수도 카불과 대통령궁을 점령하며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했습니다.

미군 철수 석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하며 20년 만에 재집권하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은 국민들을 두고 먼저 달아나버렸고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힘도 제대로 못 써본 채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카불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카불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으며 서류를 갖추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인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현재 카불 공항에 수만 명의 탈출 인파가 몰려 공항이 마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 남자 장애인 육상의 호사인 라소울리의 경우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해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 발이 묶여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예정된 비행기를 타지 못한 사람들의 피해와 더불어 카불을 빠져나가기 위해 몰려든 인파 중 일부가 수송기에 기어오르다 공중에서 낙하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미군 수송기 외부에 기어올랐다가 추락사한 사람 중 한 명이 아프가니스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였던 자키 안와리로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와 카불 공항의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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