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북한에서의 삶이 어떠할지 상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장애인의 삶은 어떠할까요?

여기 북한 장애인의 삶의 모습을 담은 방북 보고서가 제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카탈리나 데반다스 아길라 유엔 장애인 권리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5월 3일부터 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후에 유엔 인권위원회에

‘북한 장애인 권리에 관한 방문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유엔의 독립 전문가가 북한에 직접 방문해서 장애인 인권 현황을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보고서에는 북한의 장애인 관련 정책,

제도 및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최근 북한은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최초로 허용하고 민간 구호 단체들의 방북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기는 하나 여전히 이들의 활동을 제한하는

측면이 있는 등 구체적 협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특별보고관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장애인데 대한 차별과 낙인이

심각하고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길 꺼려하며

여성 장애인의 경우엔 지역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장애인의 상황을 살피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특별보고관은 수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신병원 방문이나

만남조차 가지지 못하는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특별보고관은 장애인의 교육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는데요.

장애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미비하고 그나마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수 기숙학교가 있지만 일 년 중에 겨우 겨울에

두 달, 여름에 한 달만 집에 올 수 있어서 많은 부모들이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린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다른 인권 전문가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큰 이익이

될 것이고 보고서를 통해 북한 장애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항간에 북한에는 장애인이 없다는 말이 떠돌 정도로 북한의

장애인 인권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지만 최근 들어

북한은 유엔 차원의 장애인 인권에 관련된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편의시설을 확대해 나가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대외 선전용이 아닌 실질적인 방안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앞으로 국제사회의 끊임없는 관심이 북한 장애인의 인권 신장에 기여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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