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산 도시철도 승강기, 층별 점자 안내는?

자막] 부산 도시철도 (2017.05.26)

부산 도시철도 미남역입니다.

승강기 외부에 설치된 층별 안내 표지판입니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모두 부착 돼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눈에 잘 보이도록 빨간색 바탕을 사용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겐 대합실과 승강장이 몇 층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아무런 정보가 없죠 그렇죠 안내판에는 지금 글자로만 돼 있기 때문에, 정보를 주고 있지만

저한테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그냥 단순한 판때기일 뿐이죠

어디로 가야될지, 위로 올라가야 될지 아니면 밑으로 내려가야 될지를 판단이 안 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승강기 내부는 어떨까요?

층별 버튼 바로 옆에도 글자를 붙여놨습니다.

때문에 비시각장애인을은 자신의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여기는 B1, B1 이렇게 적혀 있고 여기는 B2라고 적혀 있고 여기는 B3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승강기 내부에서는 층별 안내음성이 제공됩니다.

승강기 안내음성

딩동, 지하 2층 3호선 승강장입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은 모든 버튼을 눌러놓고 기다려야합니다.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승강기에서 음성 정보까지 주는 건 정말 좋습니다 정말 좋은데 아쉬운 부분은

내가 승강기를 타기 전에 어디로 가야될 지를 미리 알려줘야지 의미가 있는데

승강기 안에서 음성으로만 제공하는 정보는 반쪽짜리 정보밖에 안 되는 거죠

제가 (층별 버튼을) 다 눌러가지고 확인을 해봐야 되는...

정확한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저 사람이 지금 버튼 가지고 장난치나,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겠죠

부산교통공사에서는 부산 도시철도에 설치된 승강기는 420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층별 점자 안내가 표시된 승강기는 1대도 없다고 했습니다.

점자 부착 여부는 비용 등을 알아본 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우리가 점자 정보를 달라고 하면 또 무슨 시각장애인용 생각하면서 굉장히 어렵게 생각해요

이걸 다 뜯어내고 또 예산 들여서 점자판을 만들어야 되냐? 그게 아니고요

스티커로 만들어서 붙일 수 있는 점자도 있습니다 그걸 여기다 간단하게 붙여 버리면 예산도 (얼마) 안 들고

서로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안내판이 되겠죠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글자입니다.

때문에...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글자가 적혀 있으면 점자도 당연히 적혀 있어야 되겠네요?

그렇죠

촬영협조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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