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산시 전국 최초, 음향신호기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자막] 부산 해운대구 (2016.11.29)

박순서에게 전화해줘

안 들리는데요

지금 제가 (휴대전화) 벨소리 나는 데를 찾아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뭡니까 이거? 지금 나무가 있고요

(휴대전화) 소리는 계속 나는데...

이쪽에서 소리가 나는데요

제가 다시 한 번 전화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어 보겠습니다 소리 나는 데를 가야되니까

지금 납니다 어, 이거 뭡니까?

저쪽에서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는 벽이 있는데요

와, 차, 뭐고?

여기 있네요 아이고, 길이 되게 어렵게 돼 있습니다

음향신호기 (버튼)을 찾았습니다 제가 (휴대전화) 소리를 따라와서...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음향신호기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여기까지 오는 게, 벽하고 나무 뒤에 숨어있어요

음향신호기 (버튼을) 찾으려면, 방금 저쪽 같은 경우는 길이 되게 안 좋거든요 그 다음에 찻길로 왔어요

반대쪽으로 왔을 때는 장애물이 많고 이쪽으로 왔을 때는 차도로 와야 되고 그 다음에 턱이 되게 높아서

발에 걸리기 쉽고요 넘어질 뻔 했거든요 이걸 제가 설사 누른다 하더라도

다시 저 위치까지 가서 건너가야 되는데 과연 그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산시) 보도자료를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요 소리를 키우고요

휴대전화

시각장애인의 횡단보도 보행안전을 위한 부산시, 전국 최초 원격모니터링 음향신호기 도입

이상훈

부산시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 원격모니터링을 도입했답니다

날짜 볼게요

2014. 10. 08

하하하 2014년 10월 8일입니다 2014.18이 아니고...

휴대전화

내용, 부산시는 시각장애인의 횡단보도 안전한 보행을 위해 자체 통신망으로 전국 최초로 원격관리가 가능한 음향신호기를 도입·운영한다고 밝혔다

UTIS를 이용한 음향신호기를 개발 및 특허 등록했다

이상훈

사후관리를 위해서 음향신호기 특허를 등록을 했다네요

휴대전화

그동안 횡단보도 보행등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고장상태를 알 수 없어 자체점검과 이용자의 고장신고에 의존했었다

이상훈

아, 그럼 자동으로 고장을 알 수 있겠네요

휴대전화

그러나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의 무료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원격모니터링 음향신호기 도입으로 음향신호기 고장여부 및 동작횟수 등을

신호운영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 등 보행약자의 보행안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며,

더불어 전국 지자체에도 확대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부산시에서 전국 최초로 음향신호기의 고장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네요 2014년도에...

지금 여기에 그 장비가 있어요

아, 그렇습니까

제가 아까 리모컨을 눌렀지만 작동을 안 했거든요 고장이 난 상태죠 근데...

저 길 건너편에서 소리가 나고 지금 여기 음향신호기는 소리가 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에 고장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하지만 지금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거든요

여기 조사한 날짜는 올해 6월 23일에 저희가 조사를 했습니다

오늘이 11월 29일이니까 무려 5개월이나 지났네요 5개월이 지난 상태인데

지금 이렇게 방치, 설치가 돼 있는 상태네요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네요 5개월 동안...

자, 그럼 이게 왜 고장 난 상태냐면 리모컨을 (누르면) 작동을 안 하거든요

버튼을 누르면 작동을 하지만 제가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이 음향신호기는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고장 난 상태죠

버튼을 누를 경우에만 되니까, 리모컨을 누르면 응답이 있어야 되는데 아무 신호가 없으니까 고장 난 상태거든요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앞에서 뱅 돌아서 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여기는 문제가 심각하죠

아까 차도로 왔는데 시각장애인들의 보행권, 안전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했는데

저를 차도로 몰았어요 차도로 오게 만들었어요 어떤 안전을 보장한다는 건지 알 수를 없네요

(고장) 알림이 떠도 방치를 하고 있든지 아니면 고장을 알리는 시스템 자체가 고장이 났든지...

그래서 결국은 제가 버튼을 눌러야겠죠? 리모컨(을 눌러도)이 작동을 안 하니까 일단 찾아볼게요

지금 여기는 (횡단보도 앞)이 아니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다시 찾아가야 돼요

여기 또 벽이죠 이거는 나무죠 보세요 (버튼을) 눌렀는데 이미 신호가 바뀌었어요

(횡단보도 앞으로) 가기도 전에 신호가 바뀐 거예요 그러면 다시 누르러 돌아가야 돼요 환장하겠습니다 진짜 짜증나서...

지금 이 신호에는 제가 늦어서 못 가요

다시 돌아가야 되죠

(신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신호등 위치가 이렇다 보니까 신호가 바뀌면 다시 돌아와서 또 눌러야 되는 거예요

리모컨도 작동이 안 되고, 다시 눌러야 돼요

환장하겠습니다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참 멀고도 멉니다 다시 (횡단보도 앞)을 찾는 것도 보통일은 아니거든요 점형블록을 찾아야 되니까

건너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음향신호기 위치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이동을 하겠습니다

와, 뭡니까? 길이 왜 이렇습니까?

아, 뭐죠 이건 또?

길이 되게 안 좋아요 역시 여기에도 나무가 있고요 이건 또 뭡니까?

가로수(지주대)가 막고 있어요 다리에 딱 걸리기 좋거든요

제가 가로수에 안 걸렸다 하더라도 (가로수 지주대에) 다리가 딱 걸리죠 왜 이런 걸 세워놨을까요?

이쯤에서 소리가 났거든요

여기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버튼을 찾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있으면 100퍼센트 걸리죠 급한 마음에 가다보면 발에 걸려서 자빠지죠 이렇게...

(음항신호기 버튼을) 찾기가 되게 힘들게 돼 있네요 여기도...

지금 여기에 점형블록, 점형블록을 찾으면 여기가 횡단보도가 있다는 걸 시각장애인들이 알 수가 있거든요

여기에서 제가 손을 뻗었을 때 음향신호기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해 주는 게 제일 좋죠

저기에 있는 신호등이 여기에 있다면 제가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죠

가로수가 있으면 가로수에 걸리는데 여기에 음향신호기가 있다면 횡단보도 바로 앞이니까 누르고 건너가면 되는 거예요

근데 어떻습니까? 저기에 있으니까 버튼을 누르고 다시 와야 되고 신호 놓치면 또 누르러 가야되고 그런 문제들이 있죠

그래서 제일 좋은 건 뭡니까? 점형블록이 있는 곳에서 시각장애인이 편하게 누르고 바로 건널 수 있게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물론 음향신호기도 같이 이동을 해줘서,

반대편에서 건너올 때도 소리를 듣고 올 수 있도록 버튼하고 스피커(음향신호기)하고 같이 횡단보도 앞에 세워주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촬영협조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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