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계 추천으로 민주당 서울특별시의원에 당선된 이상호 당선자가 4일 오전 선거연수원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당선증을 펼쳐보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에이블뉴스

민주당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는 6.2동시지방선거. 민주당의 대약진은 장애인당사자 후보들의 대거 당선으로 이어졌다.

4일 오후 현재 에이블뉴스가 자체 집계한 결과,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 중에서 장애를 갖고 있거나 장애인관련 경력을 가진 당선자(이하 장애인당선자)는 총 106명이었고, 이중 민주당 소속은 약 60%에 해당하는 61명에 달했다. 즉, 장애인당선자 10명 중 6명은 민주당 소속인 것.

특히 민주당 장애인당선자 61명 중 3명은 기초단체장으로 그 주인공은 조길형(53) 서울 영등포구청장 당선자, 허태정(45) 대전시 유성구청장 당선자, 이재명(45) 경기도 성남시장 당선자이다. 광역의원 당선자는 총 19명(비례대표 3명)이었고, 기초의원 당선자는 총 39명(비례대표 4명)이었다.

한나라당이 뒤를 이어 30명의 장애인당선자를 냈다. 광역의원이 10명(비례대표 3명)이었고, 기초의원은 20명(비례대표 8명)이었다. 비례대표만 놓고보면 한나라당이 총 11명으로 민주당 7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이밖에 무소속은 7명, 민주노동당은 6명의 장애인당선자를 냈고, 자유선진당과 국민참여당에서 각각 1명씩의 장애인당선자를 냈다.

진보신당은 12명, 사회당은 6명의 장애인후보자를 냈지만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국민중심연합과 미래연합, 평화민주당도 각각 1명씩의 장애인후보자를 냈지만 당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선거부터 처음 도입된 장애인추천보조금도 오로지 민주당의 차지였다. 민주당은 지역구 장애인후보자(등록 장애인만 해당) 44명을 추천해 2억2,677여만원의 장애인추천보조금을 받았다.

장애인추천보조금은 국회의원선거권자 총수에 20원을 곱한 금액을 지역구지방의원선거에서 전국지역구총수의 5% 이상을 장애인후보자로 추천한 정당에 지급된다. 5% 이상 추천한 정당이 없는 경우에는 1% 이상 추천한 정당에 대해 지급되는데, 민주당만이 이 기준을 충족시킨 것.

민주당은 2010지방선거장애인연대가 추천한 장애인당사자 후보자를 당선 가능권에 배정하라는 요구에도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응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방선거장애인연대측에 총 3명의 장애인계 대표를 추천해달라고 요청을 해왔고, 3명 중 1명으로 추천된 이상호 후보가 비례대표 2번을 받아서 서울특별시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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