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경지가 될 뻔한 1000여평의 밭에 고구마를 심어 얻어진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위해 내놓기로 한 할머니·할아버지 모임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노인교실수강생 60여명으로 구성된 은빛자원봉사대.

이들은 지난 9일 정성을 기울인 서산시 예천동 1000여평 밭에서 고구마 10kg 150박스를 수확, 1박스에 1만원씩 인근 주민들에게 판매해 5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나머지 100여 박스 중 40여 박스는 지난 11·12일 종합사회복지관 광장에서 열린 알뜰 바자회에 내놓아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마련했고, 60여 박스는 관내 홀로 사는 노인 100여명에게 간식용으로 전달했다.

박헌구 봉사대장은 “노인들이 힘을 합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회원 모두가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며 “판매한 수익금 전액은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복지관 관계자도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한평생을 보낸 어르신들께서 젊은이 못지 않은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볼 때 마나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노인회원들이 마음껏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빛자원봉사대는 지난 5월 24일 발족한 이래 매월 한차례 이상 관내 주요도로변과 저수지, 공원 등을 중심으로 휴지와 오물수거, 잡초제거 등 남모르는 선행을 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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