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 공무원들이 일손 부족농가를 비롯해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생활 현장 속에서 봉사 활동을 하느라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안광래 회계과장을 비롯한 직원 20여명은 지난달 25일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자녀들을 돌보느라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는 김원해(87·여·대산읍 오지리)씨 가정을 방문, 주변 청소와 내부 수선 등을 해줬다.

이날 직원들은 여름철 장마 때 집안 침수를 막기 위해 집 주변에 배수로를 내주고 난방용으로 쓸 땔감도 마련했다.

뜻 밖에 손님을 맞이한 김 할머니는 “아들 모두 정신장애를 겪고 있어 집안 정리도 제대로 못 했는데 이렇게 봉사에 나선 시청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더구나 이블 등 생필품까지 건네 주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운산면사무소(면장 리필하) 직원과 주민 자치과 직원 30여명이 관내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 가재도구를 정리해 주고 밑반찬 등을 전달해 주었다.

또한 시청 사회복지과 직원 20여명은 지난달 28일 지곡면 화천리 신현숙(83)씨 가정을 위로 방문했다.

이 밖에도 시청 세무과, 보건소 직원들이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를 방문해 일손지원에 나설 계획을 세우는 등 시청 직원들의 봉사활동이 오는 9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민들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원봉사 수요처 발굴 및 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연인원 1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불우이웃 가정 생활환경 개선, 농가 일손지원 뿐만 아니라 항 포구, 계곡, 하천, 저수지 등에서 자연정화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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