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복 본지회장

우선 23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신 장애인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와 더불어 장애인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해주시는 장애우의 가족여러분과 봉사자 여러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늘 장애인의 날은 봄날 화창하고 화려한 꽃의 향연이 벌어지는 철에 맞이합니다. 봄은 희망이고 또 새로운 시작입니다. 암울함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장애인 여러분들도 이 의미 있는 희망의 날에 무한한 꿈과 자신감을 갖는 날이 되시길 빕니다.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무한한 존중을 받아야 할 지구상에 가장 귀한 존재임이 틀림없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뉘어 차별 받거나 불편함을 감수해야할 제한의 잣대는 결코 없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인해 후천성으로 발생하는 장애인들이 세계 1위이며, 1년에 약 10만명이란 적지 않은 장애인들이 발생이 됩니다. 우린 누구도 이런 사고의 노출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모두가 잠재적 장애인이란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그리고 장애인이 처한 문제들을 나의 일이 아니고 단지 남의 일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잘 못된 생각입니다.

이러한 이유만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해야하며,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같이해야 할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장애인의 복지정책은 우선 장애예방으로부터 철저하고 세심한 재활을 통해 사회구성원에서 제외시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재활을 통해 건전한 사회의 복귀를 위해서, 장애인들의 알권리를 돕기 위해서라도 장애인 신문을 비롯한 정보의 접근성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지방자치단체 및 사회의 각별한 관심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이 신체의 불편함보다는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자괴심이 들지 않도록 배려해야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소외감이란 것은 신체의 아픔이나 불편함보다 훨씬 큰 좌절감이 된다는 것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반면 장애인 여러분들께서도 어떻게 해서라도 남에게 의지·의존하기보다는 홀로서 보겠다는 자립심을 당당하게 길러야 합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야 관심이 생깁니다. 요즈음 이라크의 전쟁과 세계경제의 하락에 이어 ‘사스’라는 질병 때문에 나라 안팎의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이 들어도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서로 돕고 불편함이 없는 한 단계 성장한 행복추구에 노력해야겠습니다.

차분하고 끈기 있게 지역사회 재활시설운영의 확충과 편의시설의 확충 등도 차질 없이 질 높은 수준으로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2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새로운 결의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달 충남에서 개최되는 제2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마음을 열어 하나로! 꿈을 안고 미래로!”란 슬로건처럼 성공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장애인, 비장애인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일년 365일이 모두 장애인의 날처럼 장애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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