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원봉사단체 한돌회(회장 정순자)가 지난달 30일 천안시 무의탁 할아버지 할머니 칠순·팔순 잔치를 벌여 칭찬이 자자하다.

청소년 자원봉사단체 한돌회는 지난 94년9월 천안죽전원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고아원, 독거노인 돕기, 백혈병 환자 돕기, 소년소녀 가장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봉사단체다.

처음 5명의 청소년들과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현재 회원이 280명에 이르며, 청소년 한돌장학회, 한돌자원봉사단, 한돌어린이 봉사단, 현 1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이 생활하는 한돌의 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로위안 잔치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고사리 손의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폐·휴지와 빈 병 등을 모아 판매, 조금씩 모은 돈으로 잔치를 준비했다. 기관 및 기업체에 의뢰하는 방법으로 모금할 수도 있을 텐데.

이와 관련 정순자 회장은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난해 봄부터 준비해온 우리 청소년들의 수고에 봉사와 효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처럼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 한돌회를 이끄는 가장 큰 버팀목은 “효” 실천 운동이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이웃과 어르신들께서는 저희에게 대통령 표창뿐만이 아니라 우리 청소년 한돌 봉사단이 봉사를 통한 보람과 긍지를 갖고 경로 효친사상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며 “효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 전통의 예절로 그 표현이나 형식은 바뀔지 몰라도 효야말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나중까지 지켜나가야 할 덕목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효를 지키는 사람이 이 사회를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것으로 안다”며 “그냥 어른을 우러러보고 마음이 따르는 대로 거스르는 마음 없이 어르신에 대해 행하는 바른 마음과 행동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돌회 청소년들이 어르신들의 자식이 되어서 잔치 상에 머리를 조아리고 ‘내 할아버지, 내 할머니’로 여겨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인사드리는 모습에서 밝은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정 회장은 “우리의 손길이 닿을 수 있고 우리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려주는 이웃이 있는 한 우리 한돌회 청소년 봉사단체는 후대에 이르기까지 그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자치에는 울타리봉사회 한상영 회장, 성무용 천안시장, 전용학 국회의원, 정일영 전 국회의원, 최민기 도의원, 천안발전 연구소 박상돈 의장 등의 내·외빈이 참석 행사의 의미를 높였다. 여기에 연예인 이병철, 김정애, 김상경, 이정표, 황선달, 박건, 금사향, 김화정 외 국악인 2명 등이 함께 참여해 흥을 더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으로 인사말씀을 시작한 정순자 회장은 “어머님, 아버님께서 이렇게 건강하게 칠순·팔순을 맞이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어머·아버님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눈시울 뜨거운 당부 인사를 했다.

한편 봉사회는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단체부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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