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는 술 마시고 노래부르며 흥청망청 보내자는 모임이 아니라 새해를 준비하는 한해의 마무리다.

연말로 각종모임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휩싸여 2차, 3차, 술자리로 발전한다. 술과 전쟁이라도 벌이듯 고주망태가 되어 길거리에 누워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칫 망년회가 음주운전으로 이어져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갑자기 넣으면 개구리는 발버둥치면서 물 밖으로 뛰쳐나올 것이다. 그러나 물이 서서히 뜨거워지면 개구리는 아무런 저항 없이 따뜻한 물의 유혹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만다.

음주운전도 그런 듯 싶다. 난 술 먹으면 앞이 더 잘 보여 운동신경이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자만하지만 판단력장애와 반응시간의 지연, 주의력 감소 등으로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개구리가 물의 유혹에 빠져들듯이 연말 각종모임, 술의 유혹에 빠져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말에 많은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술 권하는 음주문화와 술잔이 많이 돌아갈수록 정신이 말짱하다며 큰소리 치며 운전대를 잡는 것은 돌린 술잔의 수만큼이나 행복했던 사람의 행복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최근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의식이 향상됐고 대리운전업체의 활성화로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음주운전은 본인과 함께 상대방의 행복한 가정까지도 깨지게 할 수 있다.

연말 각종모임에 차를 두고 가는 것이 여유 있는 모임도 되고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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