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공무원들이 지난달 3일 퇴근 후 집에서 맡은 업무의 잔무를 처리하다가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우암동사무소 박상순(44세)씨를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나섰다.

박씨는 자발성 뇌출혈로 인한 우측마비 및 언어 인지기능 이상으로 지난달 21일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며 앞으로 6개월 이상 장기 입원해야 할 형편이지만 치료비가 모자라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우암동사무소 김천식 주무담당은 “동료직원 박씨는 90세의 연로하신 조모와 당뇨 합병증으로 거동도 못하는 칠순의 노모를 모시고 1남 2여를 둔 가장”이라며 “평소 박봉에도 불구하고 월 100만원씩이나 들어가는 노모의 약값을 지극한 효성으로 마련해 왔으나 본인도 장기 입원하게 되어 가족들의 생계가 당장 걱정된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에 따라 청주시청 공무원들과 상당구청 직장협의회는 동료직원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현재까지 후원 통장으로 정성이 답지하고 있어 370여만원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당구청 세무과에 근무하는 박진호 씨는 우암동사무소를 방문, 지난해 제안제도 입상으로 받는 상금 50만원을 성금으로 전달하는 뜨거운 동료애를 발휘하는 것과 함께 청주시청 산하 부서에서도 자발적인 성금 모금운동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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