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면서,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자립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13만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정부의 외형적 지원 규모와 종류가 늘어났음에도 잘못된 지원구조와 모니터링 체계 부족으로 장애인들이 보급 과정에서 참여나 요구가 소외된 채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1일 나사렛대학교 보조공학센터에서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장애인보조기구 전달체계 방안을 모색하는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연 충청남도의회 의원(비례)의 신청으로 열린 이번 의정토론회는 김연 의원이 좌장을, 육주혜 나사렛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이공휘 도의원(천안8), 우주형 나사렛대학교 교수, 이진현 대구보조기구센터 팀장, 장석진 충남척수장애인협회 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육주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서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보조기구 전달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중앙•광역•지역보조기구 서비스센터별 역할분담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전문가-담당자간 협업, 장애인보조기구 판매현황 실태조사 등 지역 연계서비스망 구축을 통해 전국에 배치되는 보조기구서비스센터는 장애인, 노인에 대해서는 어느 지역에서든 모든 안내가 이루어 질 수 있는 통합적 연계 서비스(One-Stop Service)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공휘 의원은 “전국 11개 시•도에서 보조기구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충남은 관련 조례뿐만 아니라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기관조차 없다.”라고 지적하고 “개인의 특수상황을 고려하지 않아 보조기구 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불합리한 제약은 없는지, 합리적인 지원대상자 선정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피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우주형 교수는 “전문가에 의해 개인 맞춤식 보조기구 서비스 제공과 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 “보조기구 개발•보급, 서비스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할 광역서비스센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진현 팀장은 “대구시 광역보조기구센터는 개인별 특성과 환경에 맞는 적절한 제품선택을 도와 보조기구의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진 팀장은 “공급자 위주의 사업구조, 불합리한 지원기준, 사례관리 미흡 등 개선을 위해 장애인과 장애인보조기구 사이에 매개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종합토론에서 방청객들과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장애인보조기구를 수요자 중심으로 지원해 줄 것과, 합리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시된 모든 내용을 종합해 도와 시•군에 전달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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