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아 대전시의원이 대전시의회 3층에 남녀장애인화장실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보고 있는 모습. ⓒ박종태

황경아 대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개원 후 요구해 온 3층 장애인화장실 설치가 우여곡절 끝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황 의원에 따르면 3층에 의원실을 배정받은 뒤 장애인화장실 설치를 대전시의회 사무처에 요구해 왔다.

대전시의회 건물에는 장애인화장실이 1층에만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황 의원은 1층으로 내려가 이용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시의회 사무처는 3층의 의원실을 1층으로 옮기는 등의 차선책을 제안했지만, 황 의원은 문제를 제기했다.

황 의원은 지역 장애인단체장을 역임하기도 했기에 장애인들의 의원실 방문이 빈번,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고 무엇보다 4층에 본회의장 휠체어 좌석이 마련돼 있기에 방청하는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2일 “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늦었지만 3층에 남녀장애인화장실 설치하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대전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시정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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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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